돈 빌린 후
연락 피하고 있어
인터폴 수사협조도 염두

SK이노베이션

최근 축구 관계자로부터 ‘전 K리거’ 선수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마그노 크루스’이다. 당시 그는 탁월한 실력으로 제주 유나이티드 서포터즈의 지지를 받은 바 있어 팬들의 충격은 더 크다.

현재 마그노는 약 1억 7000만 원에 이르는 돈을 갚지 않아 경찰에 지명수배를 당한 상태다. 또한 채무뿐 아니라 지난 2021년 중국 2부리그 이적 시에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다른 에이전트와 이중 계약을 맺고 무단 이적하는 등의 안하무인적인 행동을 보였다.

수억 원 연봉에도
채무 이행하지 않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명수배가 내려진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종료된 후 카타르의 움살랄SC로 이적을 결정했던 마그노. 그런데 세금 체납으로 출국이 금지되어 발이 묶인 것이다. 이에 마그노 대리인은 약 13만 달러를 빌려줬고, 세금을 완납한 마그노는 무사히 움살랄SC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움살랄SC로 간 마그너는 돈을 빌려준 대리인에게 돈을 갚지 않았다. 그는 채무이행 합의서가 있었음에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리인의 연락을 피하며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변제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현재 마그노는 중국 2부리그에서 수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

이에 서귀포 경찰서는 마그노에 관한 조사를 착수했고, 지명수배를 내린 상태다. 경찰은 마그노에 대해 “피해자의 피해 금액이 적지 않은 점을 살펴 추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협조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클럽 100경기
제주 핵심 선수였다

SK이노베이션

제주 유나타이드는 마그노가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세 번째 해외 진출이었다. 브라질에서만 8번의 이적과 임대로 선수생활을 보내고, 튀니지, 일본을 거쳐 K리그에 온 것인데, 그가 한국행을 결정한 것에는 2013-2014 CA 브라간치누 임대 시절 안드레 감독의 영향이 컸다. 안드레 감독은 안양 LG 치타스(현 FC서울)에서 2년간 선수생활을 한 이력이 있는데, 자연스럽게 한국과 K리그에 관한 얘기를 들었던 것.

제주에 와서는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했는데, 3년이라는 짧은 한국 생활 중 ‘원클럽 100경기’ 기록까지 세웠다. 외국인 선수가 K리그에서 100경기를 채우는 것은 쉽지 않다. 한 팀에서 100경기 달성은 더 어렵지만, 핵심 공격수로 자리하며 세 시즌 동안 102경기 29골-7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짧은 인연일 뻔했던
악연으로 끝나버리나

제주 유나이티드에서의 선수생활도 쉽지는 않았다. 마그노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샤르자 구단에게 이적 제안을 받았다. 당시 알 샤르자 구단은 마그노에게 거액의 연봉을 약속했고, 실제로 마그노는 출국 하루 전 고별전을 치르기까지 했다. 그는 “프로선수로서 놓치기 힘든 기회다”라며 “한국의 정이 그리울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그노의 이적은 모두 무산됐다. 알 샤르자의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한 것. 2019년에도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 이적을 추진했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결국 움살랄SC, CRB, 장시 베이다먼 등의 구단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마그노에게 사기를 당한 대리인은 국제 변호사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한 상태다. 또한 중국축구협회(CFA)에 마그노가 지명수배 상태라는 사실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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