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아 상대로
한 경기에 23점
최다실점 타이기록

KIA 타이거즈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이날 경기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난타하며 23-0의 대승을 거뒀다. 23점 차이는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역대 최다 점수 차 기록인데, 지난 2014년에 롯데가 두산과의 경기에서 세웠던 22점 경기 기록을 8년 만에 뒤집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불명예는 프로야구 최다 점수 차 패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역대 KBO 리그 20실점 경기 중 유일하게 무득점 패배를 한 것. 무엇보다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졌던 경기인 만큼, 팬들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력에 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초반부터 불안했던
롯데 초토화되다

롯데 자이언츠,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의 시작은 선발로 등판한 스파크맨이었다. 스파크맨은 1회부터 2실점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3회에는 황대인과 한승택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을 추가했는데, 4회에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결국 롯데는 스파크맨을 조기 강판했다.

이는 스윕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롯데의 의지였지만, 이어 등판한 진승현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경기에서 0-9까지 벌어진 상황에 롯데는 김민기를 마운드로 불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연속안타와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어느덧 0-15까지 벌어졌다.

발등에 불 떨어진 롯데는 급히 불을 끄기 위해 문경찬을 등판시켰으나 5회에만 10실점을 내주며, 0-2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 등판한 최준용이 2실점을 추가로 내주어 0-23이라는 역대 최다 득점 차를 기록하게 됐다.

큰 점수차가 문제냐
무기력 패배 분노

롯데 자이언츠

KIA에 완패한 롯데 팬들의 분노는 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를 통해 어김없이 전해졌다. 경기 결과를 알리는 SNS 게시물에 25일 오전까지 2,600개가 넘는 팬들의 댓글이 달렸는데, 롯데 팬들은 “큰 점수 차이로 질 수는 있지만, 무기력하게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진 것이 분하다”며 “욕도 아깝고 그냥 티켓 환불해 달라”고 크게 분노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롯데 팬들은 다른 게시물에도 연이어 댓글을 달고 있어 쉽게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롯데 팬들이 KIA의 타자를 응원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기까지 했다.

이대호가 꿈꾼
롯데 가을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처럼 롯데 팬들이 크게 분노한 이유가 있다. 바로 ‘자이언츠의 심장’ 이대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인데, 이대호는 물론 팬들까지도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로 마지막을 장식하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현재 5위인 KIA를 따라잡는 것이 그 어느 순간보다 간절한 롯데지만, KIA에 3연전을 모두 내주었을 뿐 아니라 역대 최다 점수 차로 패배를 한 것이 팬들의 희망을 짓밟아 버렸다. 특히 올 시즌 롯데의 기복을 고려했을 때 KIA와 승차가 7경기로 벌어져 따라잡기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키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3연패에서 탈출했다.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창단 이후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삼성과 롯데인데, 나란히 KBO 출범 40주년을 맞은 해에 과연 두 구단이 남은 기간 뒷심을 발휘해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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