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친선 경기 중
인종차별 당해
울버햄튼 강경 대응

로이터 연합

1일 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 경기로 포르투갈 2부 리그 SC파렌스와 경기를 치렀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로 출전했는데,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로 이끌었다.

그런데 경기 중 파렌스 관중석에서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이 알려져 국내를 비롯한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영국 스포츠 매체는 “황희찬이 상대팀 서포터즈에게 인종차별적인 제스처와 욕설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구단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UEFA에 조사 요구
인종차별 용납 안돼

울버햄튼은 EPL 2022-23시즌 전 마지막 평가전을 SC파렌스와 가졌는데, 킥오프 이후 얼마되지 않아 선제골을 허용해야 했다. 후반 11분 켐벨(울버햄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PK)를 따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며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기뻐해야 할 황희찬의 득점 소식이 파렌스의 서포터즈들에 의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변했다. PK를 차는 동안 파렌스 서포터즈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은 물론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 이에 대해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튼 주장인 코너 코디에게 상황을 알렸음에도 곧바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을 울버햄튼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파렌스와의 경기 동안 우리 선수가 인종차별 타깃이 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알리고 상대구단과 관련 기관에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적 행위도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경한 태도의 입장을 전했다.

계속된 인종차별
박지성이 호소하기도

맨유 공식 홈페이지

황희찬이 해외 리그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라이프치히(독일)에서 EPL 울버햄튼으로 이적 당시 맨유 팬들로부터 ‘개고기송’을 들은 바 있다.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할 때 응원가로 활용된 반면에 상대 팀을 조롱하기 위해 쓰였는데, 문제는 개를 먹는 미개한 문화를 가진 동양인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여러 스포츠계에서 인종차별 퇴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노래 역시 금지돼야 한다는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박지성 역시 맨유 팬들이 황희찬에게 이 같은 노래를 부르자 맨유 공식 팟캐스트와 인터뷰 통해 ”황희찬이 ‘개고기송’을 들은 것에 정말 미안했다. 한국인에게는 ‘개고기’라는 단어가 인종차별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맨유 팬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손흥민도 독일에서
겪어야만 했던 문제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캡쳐

한국의 축구 선수가 해외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비단 황희찬뿐만 아니었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중인 손흥민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입단했던 그는 최근 국내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상상도 못하는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질문에는 “독일에서 힘들었던 것을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전 승리가 최고의 경기다”라고 말하며, 그간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튼은 오는 6일 리즈 유타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2-23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30경기 중 5골 1도움으로, 한국인 중 ‘EPL 데뷔 시즌 최다골’을 기록하기도 해 이번 시즌에도 눈부신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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