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2년의 마지막인 12월이 다가왔다. 더위가 지나간 지 얼마 안 됐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추위를 맞이하고 있다. 겨울에는 신경 쓸 것이 꽤 많은데, 외출할 때 방한 대책을 잘 세워야 하고, 전열기기도 꺼내야 하고, 집에 따라 수도관이 얼지는 않았는지, 보일러는 잘 작동하는지도 점검해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차에도 신경 쓸 것이 많다. 겨울철에는 고장 위험이나 안전사고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월동준비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겨울에도 안전하게 차를 탈 수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 월동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겨울철만 되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배터리 수명이 다른 때보다 짧다는 느낌이 날 때가 있다. 배터리는 전해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전해질의 움직임이 느려져 배터리의 전압이 낮아지고 성능 또한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이 크다 보니 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 내연기관차의 경우 간혹 방전될 때가 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 모터를 돌리지 못해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배터리 점검을 잘해야 한다. 배터리를 점검하는 방법은 매우 쉽다. 보닛을 열고 맨눈으로 자동차 배터리에 있는 동그란 형태의 인디케이터의 색상을 보면 된다. 녹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 필요, 흰색은 배터리 교체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장기간 운행하지 않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시동을 걸어두는 것이 좋으며,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녹색이어도 오래되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배터리 수명은 3~4년 혹은 5만km 정도다.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면 억지로 시동걸려고 하지 말고 보험사 긴급출동을 부르자. 억지로 시동 걸면 배터리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은 물론 시동 모터가 망가질 수도 있다.

타이어는 사람으로 치면 신발과 같은 존재여서 중요성이 크다. 타이어의 성분인 고무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딱딱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사계절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지만 고성능 차에는 썸머 타이어의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고성능 차가 아니더라도 수입차에는 썸머 타이어가 장착된 경우가 많다.

썸머 타이어는 마른 노면과 여름철 젖은 노면에서 성능에 집중한 타이어로, 이산화규소 함유량이 적어 겨울철에는 타이어가 딱딱해져 접지력이 떨어진다. 접지력이 떨어진 타이어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더욱 쉽게 미끄러진다. 그래서 썸머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면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마모도나 제조 일자, 공기압도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마모도는 트레드에 동전을 넣어 확인해보거나 타이어 트레드에 있는 마모 한계선까지 타이어가 마모되었는지 확인한 후 마모도가 심하다면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제조 일자는 타이어 옆면에 네 자리 숫자로 적혀 있다. 대부분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안에 적혀 있기 때문에 찾기 쉽다. 제조 일자는 뒤에 두 자리 숫자를 확인한 후 앞의 두 자리 숫자를 확인하면 되는데, 뒤에 두 자리가 제조 연도, 앞의 두 자리가 해당 연도 생산 주차를 말한다. 예를 들어 3022라고 되어 있으면 2022년 30주 차에 생산된 타이어다.

타이어의 수명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5년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고무가 경화되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모가 덜되었더라도 교체하는 것이 좋다.

공기압은 정비소를 방문하거나 휴대용 공기압 측정기 등을 활용해 측정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타이어가 수축해 공기압이 낮아지고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보다 10% 더 넣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도 냉각수 점검이 필요하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냉각수 보조 탱크를 확인해 F과 L 사이에 있는지 확인하고 냉각수 누수가 있는지도 확인해주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라디에이터 캡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데, 라디에이터 캡이 노후화되면 내부 압력이 낮아져 냉각수의 열교환 효율이 떨어지며, 체결 상태가 불량할 경우 냉각수가 밖으로 분출될 수 있다.

냉각수가 부족할 때 임시 방편으로 수돗물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했다면 부동액을 추가로 첨가해주는 것이 좋다. 수돗물을 보충할 경우 부동액의 농도가 낮아져 기온이 높을 때는 괜찮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냉각수가 얼 수 있다. 요즘 대형 마트에도 냉각수나 부동액을 팔고 있으니 구해서 보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겨울에는 눈과 비가 내리기 때문에 와이퍼 상태도 확인해봐야 한다. 와이퍼에 있는 블레이드는 고무로 되어 있는데, 타이어 항목에서 언급했다시피 기온이 낮아지면 고무가 딱딱해져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노후되면 고무에 심한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교체해두는 것이 좋다.

외부에 장시간 주차할 경우 와이퍼가 유리에 얼어붙을 수 있는데, 이때 무작정 와이퍼를 들어서 떼거나 작동시키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되거나 유리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

외부 주차 시 와이퍼를 세워 놓거나 신문지를 끼워두는 것이 좋으며, 만약 와이퍼가 유리에 얼어붙었다면 히터를 틀어 유리면을 녹여주는 것이 좋다.

워셔액 양도 점검해 부족하다면 보충하는 것이 좋은데, 수돗물이나 생수를 넣는 것은 나중에 얼 수 있기 때문에 전용 제품을 구매하자. 대형마트는 물론 간혹 집 앞 슈퍼에서 파는 경우도 있으니 구하기 어렵지 않다.

겨울철 안개가 끼거나 눈, 비가 오게 되면 앞이 잘 안 보이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등화류다. 등화류는 자동차 외부에 장착된 램프류를 통칭하는 것으로, 전조등은 전방의 시야를 밝혀주고, 방향지시등은 자신이 어디로 갈지 주변에 신호를 보내주고, 주간주행등과 미등은 자신의 존재를 주변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등화류가 정상적으로 잘 들어오는지 점검하자. 점검해보고 고장 났거나 밝기가 약하다면 교체를 하는 것이 좋다. 자가 교체도 가능하지만 어렵다면 정비소에 방문하면 된다. 이번 겨울, 차량 점검을 통해 내 차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운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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