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만 달러, 한화 63억 원
“이긴다면 크게 이길 것”
OTT 가입자 1위 뺏긴 넷플릭스
콘텐츠 다각화로 수익·가입자 잡을까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의 마지막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극 중 설정처럼 456명의 참가자가 4주간의 게임 끝에 상금을 놓고 겨루게 된다. 상금은 456만 달러, 한화로 63억 5,660만 원이다. 최후의 1인은 상금 456만 달러를 가지게 되지만, 중간에 탈락하는 참가자들은 모두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넷플릭스 글로벌 TV 총괄 책임자 벨라 바바리아는 “리얼리티 TV쇼 역사상 최대 규모 출연진과 상금”이라며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는 총 10부작이라고 밝혔다. 서바이벌은 내년 초 영국에서 진행된다. 사망을 제외한 규칙을 그대로 가져간다.
넷플릭스 측은 “이기든 지든 모든 참가자는 다치지 않고 떠날 것이지만, 이긴다면 크게 이길 것”이라며 “이미 수백 명의 참가자를 선발했지만, 아직 자리가 남았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게임 참가는 오징어게임 캐스팅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21살 이상의 성인’이다.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고 최대 4주간 예정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제작진이 요구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1분 이내의 동영상을 찍어 메일을 보내면 된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역사에 남을 성적을 낸 명실상부 넷플릭스 최대 인기 작품 중 하나다.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 16억 5,045만 시간을 달성했고,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제작비 260억 원으로 1조 3,700억 원 상당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하지만 한국 제작사의 추가 수익은 전무했다. 초기 계약 단계에서 IP를 넷플릭스에 넘겼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덕분에 전 세계에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지만, IP 비즈니스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는 놓친 셈이다.
반면, 넷플릭스도 웃고만 있을 상황은 아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진출하며 OTT 가입자 1위를 내줬고, 상반기에는 구독자가 120만 명이나 감소했다. 다수의 국가에 요금 인상을 단행했는데, 반응이 좋지 못했다. 광고 요금제 카드를 만지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넷플릭스는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향후 콘텐츠 확보뿐만 아니라 편의성 기능을 강화해 가입자 만족도를 되돌려야 한다. 모바일 게임 출시 등 수입 다각화도 노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수익 다각화 가능성을 알아볼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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