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살’ 특별출연한 배우 박호산
‘슬기로운 깜빵생활’ 출연으로 무명 청산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등 명품 조연
21일 배우 박호산과 오나라가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본인 역할로 출연해 멜로 영화에서 커플 연기를 해야 하는 앙숙 관계로 분했다.
박호산과 오나라가 키스신에 앞서 계속해서 싸우자 감독은 촬영을 접으라고 지시했고 이때 두 사람은 자동차 안에 나타난 벌레로 인해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을 파격 키스신을 완성했다.
박호산과 오나라는 특별출연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몰입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이날 드라마는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극 중에서는 실제 두 사람이 출연했던 JTBC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거론하며 당시 친했던 두 사람이 앙숙이 됐다고 설정했다.
그러나 오나라가 ‘나의 아저씨’ 촬영 중 거미가 나오자 알레르기가 있다며 소리친 것을 기억한 박호산이 거미를 잡자 다시 관계가 회복되고 오히려 의욕이 넘치면서 다시 촬영이 지연되는 모습이 방영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박호산과 오나라에게 ‘나의 아저씨’는 그들의 연기력을 입증하게 만들어준 작품으로 박호산에게는 제6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남자 연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본명인 박정환으로 극단 생활을 하던 그는 1997년 영화 ‘블랙잭’에서 단역으로 데뷔해 독립영화 주연과 상업 영화 조연을 맡았지만 빛을 보지 못한 채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연극, 뮤지컬에서 쉼 없이 활동한 박호산은 2012년 할아버지의 이름에서 따온 지금의 이름으로 TV와 스크린에 다시 돌아왔다.
2016년 SBS ‘원티드’를 시작으로 물꼬가 튼 박호산은 감독과의 인연으로 영화 ‘족구왕’을 찍게 됐고 이를 계기로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감독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신원호는 박호산이 공연하는 연극 2편을 관람하고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 그가 가정 애착을 가진 ‘문래동 카이스트’ 강철두 역할을 박호산에게 제의하게 된다.
신원호를 제외한 제작진은 박호산의 외모가 캐릭터에 적합하지 않은 반듯한 이미지라며 우려했으나 박호산은 그간 다져온 연기 내공으로 말을 더듬는 캐릭터를 분석해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명품 조연계의 세대교체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으며 단숨에 국민적 사랑을 받게 된 박호산은 연이어 김원석 감독의 ‘나의 아저씨’에 출연하게 되어 짠내 나는 중년을 연기해 극찬받았다.
이후 ‘무법 변호사’, ‘손 the guest’, ‘나쁜형사’,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쌉니다 천리마트’, ‘인간수업’, ‘여신강림’, ‘허쉬’ 등에 출연했으며 ‘펜트하우스’ 시리즈에 출연해 또 한 번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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