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NCT127 조롱
폴라로이드 이벤트 개최
두 시간 동안 24명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 ‘NCT 127′이 모델로 있는 화장품 브랜드가 연이은 말실수를 하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020년부터 NCT 127을 모델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 중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앞서 공식 트위터 계정에 ‘NCT 127’ 관련 이벤트 공지 글을 작성했다.
이벤트 내용은 응모자 중 랜덤으로 뽑힌 당첨자들에게 NCT 127의 친필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선물한다는 것이다.
이후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5일 “두 시간 동안 응모하신 분이 24명뿐이랍니다. 24명 중 3명 당첨. 괜찮은 확률 아닌가요?”라는 글을 올려 간접적으로 참여율이 적은 팬덤을 저격했다.
이어 21일에도 “어제 마감됐던 폴라로이드 이벤트, 몇만 명씩 응모하실까 봐 12월 중 당첨자 발표하려 했다. 근데 막상 1,000여 명 정도밖에 없어서 오늘 바로 공개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팬들은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가 자진해서 모델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게 말이 되냐?”, “해당 트윗이 사내 컨펌 절차를 밟은 것인지 담당자 개인 의견인지, 재발 방지를 위해 귀사에서 어떤 조처를 했는지도 확실히 밝혀달라”며 자사 모델과 팬덤을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팬들은 해당 이벤트 자체가 2개를 구매한 뒤 인용과 홍보 글을 올릴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즉, 실제 응모자보다 더 많은 사람이 구매했을 텐데, 마치 1,000명만 구매한 듯한 언론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팬들의 구매 인증 사진이 연달아 올라왔고, 이들은 이벤트 참여보다 팬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굳이 홍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논란을 일으킨 트윗은 삭제된 상태며 네이처리퍼블릭은 22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과문을 공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트윗 관련해 적절하지 못한 단어 선택과 표현으로 NCT 127 팬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모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트위터 게시글 작성에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진중하게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문이 게재된 이후에도 “이미 마음 다 상했다.”, “사과문에 진실성이 안 보인다.”, “논란 글보다 사과문이 더 짧다”는 등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은 NCT 127을 모델로 사용하면서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NCT 127로 광고 모델을 바뀐 이후 해외 사업 부문에서만 2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은 기세를 몰아 북미까지 시장 진출을 확대해 브랜드 영향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일본 4대 직구 몰 ‘큐텐’에 입점했으며 미국에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여는 등 디지털 채널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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