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말씀만 듣고
부산외대 진학했다가
중퇴하고 연기자 됐다는 배우 정가람
배우 정가람의 반전 과거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부산외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과를 중퇴한 이색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부모님의 말씀만 듣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저와 맞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며 재미를 느꼈고, 카메라 앞에 서고 싶어져 밀양에서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고 회상했다.
정가람은 서울에 올라와 데뷔 전 카페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일용직, 고깃집 알바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꿈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던 그는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신인 시절에는 다양한 작품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2016년에는 영화 ‘4등’을 통해 스크린에까지 진출했고,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그는 영화 ‘시인의 사랑’, ‘독전‘, ‘악질경찰’과 드라마 ‘미스트리스’, ‘좋아하면 울리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네 명의 여자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에서는 정신과 의사 김은수(신현빈)가 사랑했던 연인의 아들인 선호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의심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해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정가람은 이전에 보여줬던 강렬한 이미지를 로맨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환기했다. 반경 10m 이내 좋아하는 사람을 알려주는 어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조조에게 일편단심 짝사랑을 보여주는 이혜영 역할을 맡아 여심을 저격했다.
로맨스 남주 가능성까지 확실히 입증해낸 그는 전역 이후 복귀작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로 시청자들을 다시 만난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이다.
유연석과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이 사랑에 대해 다른 입장을 지닌 네 남녀로 출연을 확정하며 기대작으로 떠오른 이 드라마에서 정가람은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정종현’ 역할을 맡았다.
사랑에도 일에도 열정적이지만, 현실의 벽에 좌절을 겪는 평범한 남자를 연기한다는 그는 “종현에게 닥친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해서 느끼는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남다른 다짐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실의 사랑을 다룬다는 정가람의 출연작 ‘사랑의 이해’는 12월 21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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