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의 시작이 외국일지라도
맛의 완결은 한국이다
ㅎㅎㅎ
핫도그만큼 친근하고 만만한 간식이 있을까요?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한 손에는 꼭 핫도그가 쥐어져 있는데요. 그 익숙한 맛이 끌려서인지 지금까지도 출출할 때면 즐겨먹는 간식이에요. 핫도그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는 바로 #명랑핫도그죠. 처음엔 줄 서서 먹는 것에 무척 기이하다고 생각했지만, 맛을 보니 갓 튀겨낸 신선함과 재료의 퀄리티가 가성비 좋은 맛이더라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마트 핫도그의 매력을 넘볼 순 없었어요! 언제든 냉장고에 쟁여 넣고 먹을 수 있는 24시 핫도그니까요. 그럼 한국식 핫도그 제품들을 만나볼까요?
1. 제품 정보
요즘 마트에 가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냉동 핫도그의 종류가 무척 많아졌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다는 녀석들로 들고 왔습니다. 풀무원 ‘올바른’과 CJ ‘고메’는 절대 빼놓을 수 없겠죠? 여기에 가성비 좋은 홈플 ‘오리지널 핫도그’와 이마트 ‘리얼핫도그’도 함께 비교할거에요.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8,900원
풀무원에서 나온 제품으로 한 번쯤은 먹어보았을 만큼 유명한 제품이죠. 기존 냉동핫도그와 달리 아질산 나트륨과 같은 합성첨가물을 배제하여 만들었어요. 게다가 빵에는 채소 분말을 넣어 건강한 컨셉으로 출시되었죠. 패키지의 이미지 만큼 야채가 콕콕 박혀있진 않지만, 꽤 들어가 있더라구요.
CJ 고메크리스피핫도그 7,900원
CJ에서 출시된 제품으로 독보적인 스타일과 맛을 가지고 있는데요. 풀무원의 올바른 핫도그보다 거의 5년 후에 출시되었지만 작년 냉동 핫도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맛으로 이긴 제품이에요. 현미 감자 빵가루와 후레이크를 사용해 별도의 소스 없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매력이죠.
AAF 홈플러스 오리지널 핫도그 5,990원
홈플러스에서 유통하고 있는 이 제품은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추억의 맛을 재현해 냈다고 해요. 풀무원과 CJ 제품보다 양도 많고 가격까지 저렴한데요. 뽀드득 소리를 내는 짭조름한 소시지와 부드럽고 달콤한 빵이 조화를 이루는 추억의 소울간식이라고 되어 있네요.
이마트 리얼핫도그 5.980원
이 제품은 노브랜드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냉동식품 중 인기템으로 불리는데요. 재미있게도 홈플러스의 오리지널 핫도그와 제조원이 동일하더라고요. 게다가 핫도그 g과 개수도 같아요.
2. 제품 측정
본격적으로 제품을 열어볼까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풀무원과 CJ 제품은 낱개포장이 되어 있어요. 홈플러스와 이마트 제품은 가성비 상품이라 그런지 낱개포장은 아니죠. 각각의 핫도그를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사이즈를 측정해볼까요? 우선 개당 무게는 75g이에요. 제품별로 크기 차이가 살짝 있지만, 3개를 측정해본 결과 평균적으로 13cm에요. 그리고 이 제품은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낱개포장이 되어있는 게 특징이죠.
CJ 고메크리스피핫도그
개당 무게가 80g인 이 제품은 풀무원 제품보다 1cm가량 살짝 길더라고요. 포장은 반투명 비닐로 되어 있어서 크리스피함이 밖에서도 보이죠. 그리고 낱개포장이 되어있지만, 밖으로 감자 후레이크의 고소한 냄새가 진하게 느껴져서 깜짝 놀란 제품이에요.
AAF 홈플러스 오리지널 핫도그
개당 무게는 75g, 길이는 13cm로 풀무원과 거의 동일해요. 매끈한 겉면과 투박한 모습은 정말이지 딱! 학교앞 분식집을 연상하게 하는 옛날 핫도그 비주얼인데요. 개별 포장 없이 이렇게 무더기로 포장팩 안에 들어있어요.
이마트 리얼핫도그
이마트/노브랜드에서 핫한 핫도그에요. 홈플러스의 오리지널 핫도그와 개당 무게 75g, 크기 13cm까지 동일해요. 가성비로 정평난만큼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인 이마트 핫도그, 과연 맛에 반전이 있을지 기대해볼게요.
3. 제품특징
이제 모든 핫도그를 봉지 밖으로 완전히 꺼내볼까요? 핫도그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바로 소시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장 소시지를 잘 보기 위해 세로로 잘라보았어요.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겉모습은 살짝 윤기가 돌면서 초록색 파슬리가 보여요. 또 단호박 분말을 사용해서 빵이 노란빛을 띄고 있죠. 이외에도 올바른 핫도그는 당근 분태, 양파분말, 파슬리분태를 넣어서 주황색, 초록색 점박이가 보여요.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야채 향도 진하게 느껴지죠.
CJ 고메크리스피핫도그
겉면에 감자 빵가루와 후레이크가 붙어 있어서 에어프라이로 튀기면 ‘제일 바삭하고 맛있지 않을까’ 싶었던 제품이에요. 만져보면 풀무원보다 살짝 더 기름진 편인데요. 반으로 잘라보니 풀무원과 다른 색상의 소시지가 보여요. 이 제품만 국산 돼지고기와 닭고기 대신 치킨후랑크시즈닝을 첨가해만들었더라구요.
AAF 홈플러스 오리지널 핫도그
만져보았을때 겉면에 기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핫도그에요. 원재료도 큰 특이점은 없는데요. 여러모로 가장 무난한 맛이 예상이 되는 핫도그죠.
이마트 리얼핫도그
겉모습만 봐서는 홈플러스 제품과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이 핫도그는 속은 달랐어요. 원재료를 살펴보니 마늘 분말, 백후추 분말, 양파분말이 들어갔더라구요. 게다가 소지지의색상도 달라 맛에도 다름이 있을 것 같았어요.
4. 맛은?
이번 제품은 겉모습이나 속 재료가 같기 때문에 육안으로 비교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편이에요. 그러므로 이번 맛 비교의 핵심은 리얼 맛이죠. 지금부터 오감을 살려서 맛본 시식 평 들어갑니다!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시폰케이크를 입에 담듯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의 빵을 느낄 수 있어요. 달달함이 강한 빵이라 소스가 크게 필요가 없을 듯 한데요. 하지만 빵의 밀도가 높아서인지 약간 목막힘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소시지는 빵과 함께 먹을 때는 몰랐는데, 단독으로 먹으니 탱탱한 식감과 살짝 천하장사 소시지의 맛이 느껴졌어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소시지가 지나치게 탱탱해서 살짝 아쉬웠어요.
CJ 고메크리스피핫도그
한입만으로도 특유의 맛과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나 감자 맛은 원재료를 보지도 않고 먹었을 때도 알 수 있을 만큼 강했어요. 빵은 부드러움도 있었지만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었고, 소시지는 풀무원에 비해 부드러우며, 비교적 짠맛이 강한 편이에요.
AAF 홈플러스 오리지널 핫도그
이 제품은 먹자마자 길거리 포장마차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가장 익숙한 맛이었어요. 어렸을 적 해먹던 O뚜기 도너츠믹스 맛도 느껴졌는데요. 풀무원 제품만큼 부드럽진 않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식감으로 꽤 괜찮았어요. 소시지는풀무원의 탱탱함과 CJ의 부드러움의 중간 식감으로 네 가지 제품 중 가장 맛있었어요.
이마트 리얼핫도그
겉모습은 홈플러스의 오리지널 핫도그와 똑같지만 열어보니 소시지의 색부터가 달랐어요. 소시지는 CJ의 고메 핫도그와 비슷한데요. 식감은 더 부드럽고 짠맛이 강한 편이에요.
5. 먹덕 에디터의 리얼평
<비교 제품 리스트>
1번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2번 CJ 고메크리스피핫도그
3번 AAF 홈플러스 오리지널 핫도그
4번 이마트 리얼핫도그
에디터 Babshim의 Pick: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1번 빵이 흐드러지듯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 단맛이 강한 게 매력 포인트에요. / 2번 오묘한 맛의 빵과 소시지가 특징인데, 전체적으로 살짝 느끼해서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3번 도넛 믹스 가루로 만든 것 같은 친숙한 맛이니 퀄리티는… 소시지 식감은 가장 좋았어요. / 4번 소시지가 탱탱함이 아닌 부드러운 스타일이에요. 빵은 네가지 중 부드러운 정도가 낮아서 아쉬웠어요.
에디터 Luv_food의 Pick: 오리지널 핫도그
1번 빵은 시폰케이크처럼 부드럽고 단맛이 좋아요. 하지만 야채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제 취향 저격은 아니었어요. / 2번 감자 분말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핫도그라 고구마 맛 같기도 해요. 아쉬웠던 부분은 소시지인데, 뭔가 고기의 맛이 약하달까요… / 3번 제일 맛있게 먹은 제품이에요. 학창시절 먹은 익숙한 맛의 핫도그였기 때문이죠. / 4번 퍽퍽하고 소시지는 맛있어요.
에디터 진지한_식객의 Pick: 리얼 핫도그
1번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신기했어요. 평소 먹던 핫도그 맛이 아니라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 2번 감자튀김의 향이 강했지만, 먹어보니 양파와 파슬리 향도 꽤 느껴져요.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이 특징이에요. / 3번 저만 느꼈지만, 소시지에 새콤한 맛이 느껴져요. 빵은 가장 친숙한 폭신함이라서 좋네요. /4번 3번까지 먹고 나니 대부분의 핫도그 맛이 거의 비슷하게 느껴지는데요. 4번도 평범해 보였지만 살짝 쫄깃한 듯 찔긴 빵의 식감이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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