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행한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으로 화제
영국에서도 인종차별 당해
지난 4일, ‘손 커밍데이’ 행사에 참석한 손흥민. 그는 이날 “국가대표팀과 소속 클럽 등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는데 그중 넘버원 경기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100번째인 칠레전, 번리전, 득점왕 등이 있는데 나는 독일전을 꼽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시 독일전에서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2-0을 만드는 추가 골을 넣은 바 있다. 이어서 손흥민은 독일전을 최고의 경기로 뽑은 것에 대해 “다른 선수들은 우리가 세계 1위 독일을 이겨서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라며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는데, 그는 “어릴 때 독일에 갔는데 상상도 못 할 힘든 생활을 했다, 인종 차별도 많이 당하고 힘든 생활을 했다”라고 밝혔다.
독일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엄청 힘든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이어서 그는 “독일이라는 팀을 만났을 때 엄청 두렵고 무서웠다. 사람이 울면 위로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그렇다”라며 “독일 사람들이 우는 모습을 봤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로 복수해 줄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전했다.
이날 손흥민의 발언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축구 매체 ‘키커’지는 손흥민의 발언을 전달하며 “독일을 월드컵에서 2-0으로 잡은 것이 손흥민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인 이유가 ‘인종차별에 대한 복수’였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영국에서도
인종차별 당해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와중에도 영국인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해왔다. 지난해 4월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손흥민에게 “개나 먹어라” “DVD나 팔아라” 등의 인종차별적인 글을 남긴 바 있다.
지난 2018년에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두 명의 영국인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토트넘 관계자는 두 인물을 즉시 경기장에서 퇴출했는데, 그들은 “손흥민, 그는 계란볶음밥을 먹는다. 새우볼도? 닭고기차우멘도? 믿을 수 없다. 그는 어디 있나”라고 말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손흥민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흥민 여태 인터뷰 중에서 워딩이 제일 센듯” “얼마나 응어리가 맺혀있었으면 저렇게 강하게 말할까” “확실히 세계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 영향력이 엄청나게 세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1
해바라기
손흥민 선수 힘든 시간이 많았었군요~~~언제나 응원합니다 손흥민선수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