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옥탑방 문제아들’ 출연
“전 재산 32만 원으로 반지 사 프러포즈”
아내가 10년 동안 집안 경제 책임져
배우 김영민이 10년 동안 자신을 먹여 살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영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결혼 14년 차이자 소문난 애처가인 김영민은 용돈을 조금씩 모아 결혼 10주년 때 해외여행을 갔던 사연을 밝히며 인생 모토가 ‘아내 말을 잘 듣자’라고 고백했다.
봉준호 감독에게 제안받아도 아내가 하지 말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 김영민은 “개런티가 2억 원이면?”이라는 MC들의 질문에 “아내가 그렇게 얘기할 리가 없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영민은 자신의 공연을 보러 다녔던 아내와 5년 동안 몰래 연애하고 결혼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더 적극적으로 좋아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조용하고 단아하다. 제가 너무 좋아해서 무명 연극배우에도 결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38~9살에 결혼했는데 아내도 결혼 적령기여서 큰 반대 없이 결혼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영민은 아내에게 프러포즈할 당시 전 재산이 32만 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돈으로 조그만 반지를 사서 프러포즈를 했다. 요즘도 그걸 종종 끼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더라”고 전했다.
김영민의 아내는 결혼 후 10년 동안 집안 경제를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영민은 “연극을 해도 많이 벌지는 못하니까 아내가 저를 먹여 살리다시피 했다. 어머니는 요즘도 ‘우리 애를 잘 부탁한다’라고 하실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출연료를 다 갖다주는데 아내가 ‘그동안 내가 많이 참은 거 알지?’라고 한다. 그동안 돈 안 벌어오는 것에 대해 한마디도 안 했다. 오히려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출연료가 오르면서 아내에게 처음으로 목돈을 가져다줬을 때 뿌듯했다는 김영민은 아내에게 돈을 줄 때 조금씩 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근데 솔직하게 얘기한다. 이번에는 3만 7천 원은 뺐다고 했다”라며 “한 달 용돈이 60만 원 정도인데 3만 7천 원은 크다. 매번 용돈을 올려 달라고 투쟁을 하지만 합리적으로 필요할 때 올려준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영민은 2001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청년승 역을 맡아 주연으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또 대학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청춘예찬’과 ‘에쿠우스’를 비롯해 ‘열여덟 예순’, ‘햄릿’ 등 굵직한 작품에 줄줄이 출연, 2006년 동아일보 선정 최고의 차세대 남자배우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그는 브라운관에서도 인상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세계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이자, 주인공 강마에(김명민 분)의 친구인 정명환으로 열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지금의 아내와 5년간 교제한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결혼 후에도 부지런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현재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개봉을 앞둔 김영민은 류승룡, 하지원 주연의 영화 ‘비광’에 캐스팅됐다는 소식도 전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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