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신작 마티 슈프림(Marty Supreme)에서 티모시 샬라메와의 베드신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최근 미국 베니티 페어(Vanity Fair)와의 인터뷰에서 팰트로는 “이번 영화엔 수위 높은 장면이 정말 많다. 말 그대로 아주 많다”며 웃음을 지었다.
작품 속에서 팰트로는 자신보다 23세 어린 샬라메와 러브신을 소화했다. 그는 “처음엔 조금 위축되는 기분이 들었다”고 고백하며, 특히 촬영 현장에 함께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의 존재가 낯설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배우들이 키스신이나 베드신처럼 신체 접촉이 필요한 장면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다. 하지만 팰트로는 “누군가 ‘여기 손을 얹으세요’, ‘이런 동작을 하세요’라고 지시하면 오히려 감정 몰입에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두 배우는 별도의 조율 없이도 충분히 편하게 촬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코디네이터에게 일정 거리에서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연스럽게 침대에 오르고 옷을 벗으며 연기하던 방식에 익숙하다”며 변화된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마티 슈프림은 실존 탁구 챔피언 마티 라이스먼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탁구 천재와 그의 라이벌 아내 사이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팰트로와 샬라메의 키스 장면은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도입을 두고 할리우드 안팎에서는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아노라의 숀 베이커 감독은 베드신이 다수 등장함에도 코디네이터를 고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고, 제니퍼 애니스톤과 숀 빈 등 일부 배우들 역시 “오히려 불편하다”, “자연스러움을 해친다”는 의견을 밝히며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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