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가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14일 스포츠서울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가 공동 제작하는 ‘남극의 셰프’는 당초 4월 첫 방송을 예정했으나 한 차례 5월로 연기된 데 이어, 결국 방송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 측은 “5월 편성으로 조정된 바 있으나, 내부 논의를 거쳐 편성 일정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남극의 셰프’는 혹한의 남극에서 고립된 월동 대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과정을 담은 휴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을 비롯해 배우 임수향, 채종협, EXO 수호 등이 출연진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최근 백종원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이어지면서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백종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빽햄 선물세트’를 둘러싼 상술 논란은 물론, 액화석유가스(LPG) 안전관리 및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더본코리아 소속 임원이 면접을 빌미로 여성 지원자에게 부적절한 술자리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임원은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본인이 등장한 영상을 보여주며 “백종원을 직접 만나게 해줄 수 있다”, “남자친구가 없으면 좋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잇따른 구설 속에 ‘남극의 셰프’의 방송 연기는 사실상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