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이 세상을 떠나기 5개월 전, 비공개 계정에 남긴 게시물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SBS연예뉴스는 김새론이 생전 연예계 지인들에게 수억 원대의 금전적 도움을 받으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고인이 지난해 9월, 친분 있는 이들과 소통하던 비공개 SNS 계정에 올린 글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새론은 새벽 2시경 셀카 사진과 함께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캡처해서 올려줘”라는 문장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평소 자신을 도왔던 연예계 동료들의 실명이 언급됐고, 이어 “가장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들아, 나한테 받았던 걸 생각해 보길. 난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테다”라는 문구도 담겨 있었다.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고인의 지인 두 명이 급히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으로 찾아가 위급 상황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SBS연예뉴스는 김새론이 언급한 연예계 인물들 가운데 유명 아이돌 그룹의 멤버 2인과 가수 출신 친구 1명이 각각 약 1억 원을 빌려줬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한 측근은 “김새론은 연기 지도나 카페, 꽃집, 술집 등 여러 곳에서 쉬지 않고 일했지만, 생활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힘겨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배우 A씨와 가수 겸 배우 B씨는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그가 겪고 있던 생활고를 안타깝게 여겨 금전적으로 도운 사실을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김새론에게 두 차례 금전적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가수 C씨 측은 “2023년 하반기에 1200만 원을 빌려줬고, 2024년 5월에는 800만 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을 김새론 가족 계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낸 바 있다. 당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7억 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을 대신하겠다고 나섰고, 이후 김새론은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소속사를 떠났다.
하지만 2년이 지난 2024년,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에게 피해 보상금 7억 원을 상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김새론은 자숙 중이던 상황에서 같은 소속사 소속이었던 배우 김수현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김새론이 과거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열애설 논란을 자초한 것도, 그와 접촉하기 위한 시도였다는 주장이 뒤따랐다.
한편, 김새론의 사망을 둘러싸고 사인 및 책임 소재,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의 교제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이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향후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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