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황민호가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악성 댓글에 시달린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황민호 가족이 출연했다. 이날 황민호의 부모는 아들의 학교를 찾아 담임 교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다문화 가정에서 성장한 형제인 황민우와 황민호를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이 담겼다.
친형 황민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이 아닌 애가 왜 여기서 설치냐”, “다문화 가정 주제에” 등의 악성 댓글을 받은 적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민호는 “악플에 대한 방송을 보고 정말 슬펐다”며 눈물을 보였다. 옆에 있던 장동민은 “그런 사람 있으면 나한테 말해라. 혼내주겠다”고 말하며 분노를 대신 전했다.
황민우는 ‘슈돌’ 출연 이후 해외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이후 각지에서 응원 문자를 받았다”며 한 미국 팬의 문자를 소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파이팅이라고 말하고 싶다. 0.0001%의 사람들 때문에 다시는 슬퍼하지 마라. 형제 둘 다 예의 바르고 재능이 넘친다. 계속 웃으면서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마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감동을 자아냈다.
문자를 읽은 황민우는 “해외 팬들도 생기고, 우리 가족을 이해해주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힘이 난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상담 중 황민호의 어머니 부리티는 “베트남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해 한국에 왔다. 부족한 엄마라 아들들을 도와준 게 없어 항상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내가 다른 아빠들과는 다르다. 아빠의 마음으로서 건강하게 아이들을 자주 지켜보고 응원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황민호의 담임 선생님은 “어머님은 베트남인이고 아버님은 연세가 많아 자녀가 위축될까 봐 걱정하시는 것 같다. 다문화가정에 대해 교육하고 있기에 이제는 자연스럽다. 절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위로를 건넸다. 황민호는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화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방송을 통해 황민호 가족은 편견과 악플 속에서도 서로를 위하며 밝게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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