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활동을 넘어 자신만의 감각과 관심사를 살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있다. 강동원과 소지섭이 대표적인 사례다.
배우 강동원은 지난해 11월 자신만의 패션 브랜드 ‘나니머스에이에이(NONYMOUSAA)’를 론칭하며 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디자인과 상품 기획은 물론, VMD, 광고, 홍보 등 전반적인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인 ‘AA’ 로고는 강동원의 영문 이름 속 ‘W’를 거꾸로 뒤집어 만든 것으로, 그의 정체성과 브랜드 철학을 동시에 담고 있다.
모델 출신인 강동원은 1999년 데뷔해 국내 최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 무대에 오르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를 통해 배우로 전향한 뒤, ‘늑대의 유혹’,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평소에도 독특하고 도전적인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아온 그는 하이힐, 호피 무늬, 스팽글, 레더 소재 등 과감한 패션을 공식 석상에서 선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그의 감각과 자신감은 브랜드에도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다.
한편, 배우 소지섭은 영화 산업 전반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2014년부터 독립영화 수입배급사 ‘찬란’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자신의 소속사 51k와 함께 다양한 해외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단순한 투자나 명의만 빌려주는 것이 아닌, 완성된 작품을 직접 보고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작품 선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가 수입에 관여한 영화들은 대체로 예술성과 주제 의식이 뚜렷한 작품들이다. 상업적인 대작보다는 실험적이고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이 주를 이루며, ‘미드소마’, ‘악마와의 토크쇼’ 등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작품들도 포함된다.
이러한 행보는 배우로서뿐 아니라,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소지섭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연예인을 넘어 문화 전반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이들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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