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그룹 에이티즈의 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조부모님과의 추억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졌다.
박나래는 먼저 “가족에게 잘하는 사람이 정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잘된 것도 부모님이 기도하고 빌어주신 덕분이다. 그게 정말 큰 효도라고 생각한다”며 산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이어 박나래는 지난 2023년 10월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우리 할아버지는 정말 유쾌한 분이었다. 할아버지 댁에 가면 A4용지 100장을 주시면서 사인을 시키셨다. 그런데 그걸 누구에게 줄지는 알려주지 않으셨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그는 “나중에 보니까 할아버지가 그 사인을 들고 다니시면서 아무나 만나면 ‘박나래 알아?’ 하시면서 이름을 대신 적어 나눠주셨더라. 치과, 농협, 우체국 가릴 것 없이 다 돌리셨다”며 할아버지의 애정을 떠올렸다.
또한 박나래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어했는데 친척분들이 ‘정말 좋아하셨다. 그게 큰 효도였다’고 말해줘서 조금은 위로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산 역시 조부모님과의 깊은 유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조부모님 손에 자랐다. 할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는데, 최근에 찾아뵀더니 치매가 오셔서 나를 못 알아보시더라”며 “이름이나 나이도 기억 못 하시는데 ‘아유, 내 새끼’ 하시며 뺨을 쓰다듬으셨다.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금방 나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박나래는 최근 또 한 번의 슬픔을 겪었다. 지난 7일 외조모상을 당한 것. 소속사 이앤컴퍼니는 “장례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발인은 10일 오전에 엄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나래는 가까운 가족을 연이어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에 잠긴 모습이다. 방송을 통해 보여준 그의 눈물은 단순한 그리움을 넘어,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과 따뜻한 기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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