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음주운전 사망 사고로 방송계를 떠났던 배우 조형기가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형기가 2020년 개설한 채널 ‘동네형TV’는 현재 ‘KFFR 한국미래식량자원’으로 채널명이 변경됐다. 기존 영상 대부분은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으며, 현재는 식량 자원 관련 콘텐츠만 게시돼 있다. 채널 운영자는 더 이상 조형기나 기존 출연진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조형기가 해당 채널을 매각하고 수익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형기는 1991년 음주운전 중 30대 여성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시신을 도로 인근 숲에 유기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사고 발생 약 7시간 후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0.26%로 당시 면허 취소 기준(0.1%)을 훨씬 웃돌았다. 조형기는 차량 안에서 잠을 자다 경찰에 붙잡혔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변호사와 당시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변호사를 선임해 항소했다. 이 과정에서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그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1993년 석방됐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방송에 복귀해 2017년까지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의 과거가 다시 조명되기 시작했고, 대중의 시선은 냉담해졌다. 이에 따라 방송 출연은 점차 줄어들었다.
2020년 1월, 조형기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콘텐츠 채널 ‘동네형TV’를 개설했지만, 비난을 의식해 댓글 기능을 차단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보였다. 결국 채널은 5월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공동 출연자였던 김대현 소통 전문가가 단독으로 운영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채널명이 변경되고 콘텐츠 성격도 완전히 바뀌면서, 해당 채널이 제3자에게 매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형기의 섣부른 복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채널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이 사실이라면 또 한 번의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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