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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차의 대표주자, 아이오닉 5 VS EV6

권버들 기자 조회수  

국산 전기차의 대표 모델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가 있다. 모두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된 E-GMP 플랫폼을 브랜드 최초로 사용한 전기차로, 기존 전기차 대비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한국 차의 위상을 드높였다.

두 차량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 형제 차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성격이 은근히 다르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선택이 꽤 갈리는 편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6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아이오닉 5와 EV6의 차이는 외관에서부터 드러난다. 아이오닉 5는 대체로 직선 위주로 각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EV6는 곡선 위주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전면에 있는 헤드램프의 형상도 아이오닉 5는 사각형으로 되어 있어 단단한 느낌이 나는 반면, EV6의 경우 삼각형에 가까운 모습이라 곡선과 잘 어우러져 조금 더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을 살펴보면 아이오닉 5는 루프가 수평으로, 트렁크 라인은 루프와 135도 정도로 반듯하지만, EV6는 루프가 뒤로 갈수록 조금씩 내려가며, 트렁크 라인도 아이오닉 5 대비 더 완만하게 내려가는 모습이다. 그리고 2열 뒤 트렁크 부분의 길이가 EV6가 더 긴 모습이다.

캐릭터 라인은 아이오닉 5는 눈에 띄는 샤프한 라인으로 두 가닥 존재하는 반면, EV6는 중간에 샤프한 라인 한 가닥이 있다. 웨이스트 라인은 아이오닉 5가 뒤로 올라갈수록 서서히 올라가 범퍼 하단 디자인으로 연결되는 반면, EV6는 뒤로 갈수록 서서히 올라가다가 2열 문 끝에서 급격히 올라간 뒤 테일램프와 이어진다.

후면은 아이오닉 5가 픽셀 패턴으로 테일램프를 구성하고 있지만, EV6는 라인을 통해 테일램프를 구성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아이오닉 5도 프레스티지를 선택하면 픽셀 램프 아래쪽에 가느다란 라인으로 미등이 추가로 켜진다. 또한 아이오닉 5는 방향지시등과 후진등도 한곳에 모여있는 반면, EV6는 방향지시등과 후진등 모두 각각 떨어져 있다. 범퍼는 아이오닉 5가 무광 실버로 처리됐지만, EV6는 블랙 하이그로시로 처리되어 있다. 외관만 봐도 눈에 띄는 차이점이 꽤 많다.

실내에서도 두 모델의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아이오닉 5는 실내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지만, EV6는 K8, 스포티지, 니로와 패밀리룩을 이룬 모습이다. 자세히 비교해 보자면 두 모델 모두 디스플레이는 파노라마 형태로 적용되어 있지만 아이오닉 5는 좌측에 메모지나 마스크 걸이 등 무엇인가를 붙일 수 있는 보드가 있지만, EV6는 커브드 형태로 되어 있으며, 디스플레이가 사다리꼴 형태로 되어 있다. UI는 둘 다 동일하다.

스티어링 휠은 아이오닉 5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현대 엠블럼을 제거했지만, EV6는 K8 디자인을 적용하고 기아 엠블럼을 그대로 적용했다. 센터패시아는 아이오닉 5가 미디어 버튼은 물리식, 공조 버튼은 터치식으로 적용했지만, EV6는 미디어와 공조 버튼을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터치 버튼을 적용했다.

센터 콘솔은 아이오닉 5가 대시보드와 많이 떨어져 있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이동이 편리하고, 앞뒤로 이동할 수 있는 유니버설 아일랜드라는 이름으로 적용되어 있다. 콘솔박스 크기도 꽤 작은 편이며, 변속기는 스티어링 뒤 칼럼식으로, 기타 버튼들은 센터패시아에 통합되었다. 무선 충전기는 바닥에 있어 휴대폰을 놓거나 들기 위해서는 허리를 숙여야 한다. EV6는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이 떨어져 있긴 한데 간격이 크지 않아 운전석과 조수석을 넘어 다니기는 불편하며, 시동 버튼과 다이얼식 변속기, 통풍/열선 시트 등 버튼들이 존재하고 무선 충전기도 놓기 좋은 자리에 있다.

실내 공간은 둘 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만큼 동급 내연기관 차 대비 상당히 넓으며, 특히 아이오닉 5는 유니버설 아일랜드 등 공간 활용성에 더 치중한 모습이다.

아이오닉 5의 크기 제원은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 휠베이스 3,000mm이며, EV6는 전장 4,680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900mm이다.

전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아이오닉 5가 더 크다. 외관에서 살펴본 것처럼 2열 도어 뒤 트렁크 부분의 길이가 EV6가 더 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형제차답게 아이오닉 5와 EV6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있다 롱레인지 기준으로 후륜구동이 229마력, 35.7kg.m, 사륜구동이 325마력, 61.7kg.m를 발휘한다. 배터리는 77.4kWh 용량을 갖추고 있다. 그 외 EV6에는 GT모델이 존재하며, 585마력, 75.5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제로백 3.5초로 국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른 자동차다.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공차중량 및 디자인 차이로 인한 공기저항계수 차이로 인해 주행거리는 EV6가 더 길다. 아이오닉 5는 19인치 후륜구동이 458km, 19인치 사륜구동이 417km, 20인치 후륜구동이 420km, 20인치 사륜구동이 387km이며, EV6는 19인치 후륜구동이 475km, 19인치 사륜구동이 441km, 20인치 후륜구동이 434km, 20인치 사륜구동이 403km이다. EV6에 있는 GT 모델은 주행거리가 342km이다.

형제차인 만큼 옵션 구성은 거의 비슷하다. ADAS 사양에서는 전방 충돌 보조 같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까지 적용되어 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증강현실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 12.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점도 동일하고 UI도 동일하다. 그 외 1열 전동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전동 트렁크, 실내/실외 V2L,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다.

차이점은 외부 등화류가 아이오닉 5는 하위 모델에서 방향지시등이 벌브형태이고 상위 트림으로 가면 전면 장식에 히든 라이팅이 적용되는 반면, EV6는 기본적으로 모두 LED 램프가 적용되어 있으며, 선택 품목 혹은 어스 트림을 선택하면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와 시퀸셜 방향지시등이 추가로 적용된다. 실내 소재는 아이오닉 5가 친환경 소재를 많이 사용했지만, EV6는 나파 가죽 시트, 스웨이드 등 고급 소재가 적용되었으며, 블랙 하이그로시도 더 폭넓게 적용되어 있다.

또한 사운드 시스템의 경우 아이오닉 5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8 스피커가 적용됐지만, EV6는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14 스피커가 적용되어 있다. 보스와 메리디안 시스템은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스피커가 EV6에 무려 6개나 더 많아 더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선루프는 EV6에만 적용되어 있으며, 아이오닉 5는 오픈이 되지 않은 대신 루프 전체를 유리로 덮는 비전 루프가 적용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EV6는 환기에, 아이오닉 5는 개방감이 좋은 각각의 장점이 있다.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은 EV6에만 적용되어 있으며, EV6에는 디자인 특화 사양인 GT-라인이 존재한다. 이렇게 형제 차이지만 특징이 꽤 다른 만큼 자세히 비교해 본 후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또한 KB차차차 장기렌터카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6 재고를 보유 중이므로, 대기 기간 필요 없이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권버들 기자
fastad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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