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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전기차의 양대산맥, BMW i7 VS 메르세데스-벤츠 EQS 분석

권버들 기자 조회수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와 BMW가 시장 장악을 위해 꾸준히 전기차를 개발, 출시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몇 종의 전기차가 출시되어 있다.

플래그십 전기차 시장 경쟁에도 불붙은 상태다. 벤츠는 EQS를, BMW는 i7을 국내에 출시했다. 두 차량은 동급 모델이지만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은 벤츠 EQS와 BMW i7에 대해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쿠페 스타일 EQS 외관
전통 세단 스타일 i7 외관

먼저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벤츠 EQS의 외관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형태라는 콘셉트로 원보우 디자인과 쿠페형 실루엣을 적용했으며, 쿠페 차들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리스 도어도 적용되어 있다. 또한 벤츠 차량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도 적용되어 있다.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였다. 기존에는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가 0.208cd로 양상 차 중 공기저항 계수가 가장 낮았는데, EQS는 그보다 0.008cd 낮은 0.200cd를 기록했다. 낮은 공기저항 계수 덕분에 효율성이 늘어나 주행거리 또한 길어졌다.

전면에는 그릴과 헤드램프가 마치 하나의 부품처럼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주간주행등이 그릴과 헤드램프 위를 일자로 지나간다. 범퍼 디자인은 일렉트릭 아트, AMG 라인 두 가지 디자인을 두고 있다.

후면은 커브드 3D 헬릭스 디자인이 적용된 테일 램프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다른 세단 모델과 달리 쿠페처럼 번호판이 범퍼에 장착된 모습이다. 범퍼 디자인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일렉트릭 아트와 AMG 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반면 i7은 전통적인 3박스 세단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BMW 세단에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몇 가지 보여주고 있다.

전면에서는 4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세로형 그릴이 적용되었으며, 양옆에 분리형 헤드램프가 채택되어 있다. 후면에서는 BMW 세단 처음으로 번호판을 범퍼로 내렸다.

그 외 EQS와 달리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방식이며, 사이드미러가 플래그 타입이 아닌 일반형이 적용되었다. 그리고 쿼터 글라스가 없는 차이점이 있다.

앞/뒤 범퍼는 디자인 퓨어 엑설런트와 M 스포츠의 디자인이 다르며, 후면 테일램프는 이전 7시리즈 대비 슬림한 형태로 유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EQS 실내
품격을 높인 i7 실내

실내 역시 서로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EQS는 마치 공상과학에 있을법한 디자인을 두고 있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은 상당히 부드러운 곡선으로 되어 있어 유려한 느낌을 준다.

EQS의 핵심은 대시보드 전체가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퍼 스크린이다.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중앙 디스플레이의 면적은 어떤 차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벤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액티브 기능이 들어 있어 다양한 효과를 제공한다.

뒷좌석 역시 상당히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내연기관 모델인 S클래스에 비하면 아쉬운 느낌이다. 뒷좌석 모니터 옵션과 차량 설정 및 엔터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는 뒷좌석 암레스트 태블릿 옵션은 있지만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이라면 대체로 존재하는 뒷좌석 레그레스트 옵션이 EQS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EQS는 S클래스와 달리 1열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며, 오너 드리븐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대신 뒷좌석 폴딩 기능과 뒷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실용성을 증대시켰다.

i7은 만년 2인자라는 설움을 떨쳐내기 위해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요즘 트렌드인 수평을 강조한 대시보드 디자인으로 실내가 더 넓어 보이도록 했으며,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유려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신규 UI 디자인으로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 크리스털 형태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눈에 띈다. 다른 차들과 달리 굵은 라인을 적용했으며, 조명이 꺼져있을 때나 켜져 있을 때나 보석 같은 느낌을 언제나 선사한다. EQS처럼 액티브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이전 세대 대비 소재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실내 곳곳에 고급 가죽과 알루미늄 트림, 무광 우드그레인을 적용해 품격을 높였으며, 천장에는 알칸타라 소재가 적용되어 있다.

i7의 핵심은 바로 뒷좌석이다. 천장에 32:9 비율의 8K 시어터 스크린이 적용되어 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둘 수 있다. 또한 뒷좌석 도어에 차량 설정이나 엔터테인먼트 조작이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레그레스트가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가 적용된다. 기존보다 쇼퍼 드리븐 성격을 강조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QS
내연기관 플랫폼 i7

EQS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를 활용해 개발된 차로, S클래스와는 S라는 이름만 공유할 뿐 사실상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크기 제원은 전장 5,225mm, 전폭 1,925mm, 전고 1,510mm, 축간거리 3,210mm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답게 축간거리가 상당히 길다.

i7은 7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파생 모델이다. 따라서 크기 제원은 7시리즈와 동일하며, 전장 5,390mm, 전폭 1,950mm, 전고 1,545mm, 축간거리 3,215mm이다. 즉 비교하자면 외관에서 봤을 때 웅장한 느낌은 i7이 더 강하고, 실내 공간은 EQS가 더 넓다.

두 차량의
성능을 비교해보자

EQS는 현재 3가지 라인업이 있다. EQS 450+은 후륜구동 모델로, 최고 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57.9kg.m를 발휘한다. EQS 450 4MATIC은 사륜구동 모델로,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81.6kg.m를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AMG EQS 53은 658마력, 96.9kg.m를 발휘한다.

i7은 xDrive60 단일 라인업으로 출시되었다. 사륜구동을 기본 지원하며, 최고 출력은 544마력, 최대토크 76.0kg.m를 발휘한다. EQS 일반 모델보다는 높고 EQS AMG 모델보다는 낮은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EQS가 라인업에 상관없이 107.8kWh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EQS 450+ 478km, EQS 450 4MATIC 454km, AMG EQS 53 404km이다. 급속 충전 시 30분 만에 완충된다.

i7은 105.7kWh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EQS보다 소폭 적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38km이다. 급속 충전 시 34분 만에 완충된다. 두 모델 모두 크고 무거운 전기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능과 주행거리를 갖춰 국내 운행 환경에 전혀 무리 없는 수준이다.

두 차량의 옵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은 옵션 비교다. 풀옵션 기준으로 EQS는 에어매틱, 리어 액슬 스티어링, 디지털 라이트, 하이퍼스크린,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앞좌석 에너자이징 패키지, 뒷좌석 에너자이징 패키지, 앞좌석/뒷좌석 멀티컨투어 시트,

열선 및 통풍 시트,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태블릿,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무선 충전 시스템, 키레스 고 패키지, 공기 청정 패키지, 다기능 열선 스티어링 휠,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 파노라믹 선루프, 원격 주차 패키지가 있다. 가격은 EQS 450+ 1억 6,160만 원, EQS 450 4MATIC 1억 8,860만 원, AMG EQS 53 2 1,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i7은 어댑티브 2-액슬 에어 서스펜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리어 액슬 스티어링), BMW 크리스털 헤드라이트,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리어 콘솔, 전동식 시트 조절, 메모리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 전좌석 열선 시트, 전좌석 통풍 시트, 전좌석 마사지 기능,

컴포트 액세스, 디스플레이 키, 롤러 선블라인드, 프로페셔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프로페셔널 파킹 어시스턴트,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BMW 시어터 스크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무선 충전 등이 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플래그십답게 둘 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사양이 훌륭하다. 가격은 2억 1,570만 원부터 시작한다.

권버들 기자
fastad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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