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개콘’ 대신 ‘무도’ 택해
정종철 정형돈 무도행 이유 밝혀
정종철·정형돈 ‘꽃보다 아름다워’
개그맨 정종철이 정형돈과의 추억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종철은 지난 7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정형돈이 개콘을 그만두고 무도를 선택한 이유”라는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정종철, 정형돈, 오지헌, 김시덕 등이 함께 했던 KBS2 ‘개그콘서트’ 속 코너 ‘꽃보다 아름다워’ 무대 중 몇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정종철, 오지헌은 유독 독보적인 비주얼로 그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의 비주얼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종철은 본인에 비해 멀끔하게 보이는 정형돈을 언급하며 “미안했다 형돈아. 그때 개그맨으로서 넘지 못할 벽이 있다 말하며 우리 앞에서 술 먹고 울던 네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너 부모님 원망 많이 했었지? 이해해 난 아직도 엄마에게 감사하며 살고 있어. 알지? 나 엄마 닮은 거. 아 맞다 지헌이도 엄마 닮았댔지”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노력은 타고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정형돈이 정말 잘생긴 거구나”, “진짜 클래스가 다르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KBS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던 정형돈은 유독 독보적인 비주얼의 개그맨들이 많았던 시절에 MBC ‘무한도전’ 초기 멤버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예능, 버라이어티 출연이 늘어났던 정형돈은 점차 개그콘서트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2005년 시작된 ‘무한도전’ 초창기부터 시작해 전성기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던 정형돈은 ‘무한도전’에서 완벽하게 본인의 입지를 넓히기 시작했다.
정형돈은 ‘무한도전’ 300회 특집에서 “무도가 없어지면 왠지 나도 없어질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다.
정형돈의 진심 어린 고백을 들은 유재석은 “나도 그럴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무도와 함께 나의 예능 인생도 함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형돈은 “형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동생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하다 보니까 언젠가는 없어지지 않겠냐. 그런데 그게 나에게 너무나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굉장히 좀 불안하긴 하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정형돈은 건강상의 이유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했으나, 13년 만에 종영한 ‘무한도전’ 스페셜 코멘터리에서도 정형돈이 언급된 바 있다.
당시 김태호 PD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살리기 위해 멤버들의 개인적인 삶에 더 들어가 보는 시도를 하기 위해 진행했던 시리즈가 바로 ‘형돈아 놀자’ 특집이었다. 형돈이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가족으로서 걱정하고 집 인테리어를 바꿔보려고 시도했다. 정형돈 씨가 모성 본능을 발휘한 캐릭터가 이때부터 조금씩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형돈아 놀자’ 이후 ‘형돈아 이사 가자’를 이어서 하게 된 것도 캐릭터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던 형돈 씨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갖고 진행하게 됐다”라며 정형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개그맨들에게 큰 꿈인 공개코미디를 떠나 ‘무한도전’에 힘들게 정착했던 정형돈은 2015년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건강 악화로 모든 방송을 접었으나 현재 방송에 복귀했다.
한편 정형돈을 언급하며 과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린 개그맨 정종철은 최근 ‘옥주부’라는 이름으로 요리, 일상 등을 공유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