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털보 사장, 배우 임성재
영화계 신스틸러로 등극해
박정민 추천으로 30세에 데뷔
2022년 최고의 드라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김민식입니다람쥐”,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바나나” 등의 썰렁한 아재 개그로 임팩트를 남기며 신스틸러로 등극한 ‘털보 사장’ 김민식 역의 배우 임성재가 영화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주인공 우영우를 편견 없이 대하는 따뜻한 사장이자 개그 캐릭터로 활약한 그는 하반기 스크린 화제작에 연달아 얼굴을 비추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올해 출연한 영화 중 가장 먼저 개봉한 ‘앵커’의 김 형사 역에 이어 ‘비상선언’에서 이병헌 옆자리의 최초 테러 신고자, ‘헌트’에서는 이정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남파 공작원으로 등장했다.
여기에 올 추석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는 진선규를 따르는 범죄조직원으로 분해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임성재는 극 중 유해진과 현빈의 오랜만에 재회한 공조수사의 첫 번째 검거 인물로 다니엘 헤니에 의해 꼬리가 잡혀 끝내 자폭하는 진선규의 심복으로 분해 ‘폭탄 빌런’으로 불리게 됐다.
특히 수염이 없는 모습의 임성재를 접한 관객들은 “털보 사장이 폭탄 빌런?”, “수염 없으니까 어색해”, “이런 얼굴도 있구나”, “털보 아닌 털보 사장”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수염이 없어도 알아본다는 임성재는 “마스크를 써도 알아본다. 그 덕에 이것저것 얻어먹고 할인도 받았다. 족발 먹으러 가서 4,000원 할인받았다”라며 인기를 실감했다.
1987년생인 임성재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천의 얼굴로 20대부터 40대 중후반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캐릭터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고등학교 때 단편영화를 찍은 것을 계기로 연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고향인 광주에서 집 근처 극단에 들어가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 ‘순정’에서 만난 배우 박정민의 추천으로 그가 주연하는 ‘변산’ 오디션을 보게 되며 상업영화로 진출했다.
30세의 나이로 데뷔하게 된 임성재는 “잘돼야 한다는 조바심은 없었다. 다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성재는 조바심에 대해 덧붙이며 “애초에 돈이 없다 보니 비교 대상이 없었다. 30대 초반까지 연극만 했는데 주위 친구들도 다 연극을 하는 친구들이고 부모님도 너무 해준 게 없다며 만류도 안 했다”라고 오랜 무명 생활을 버틴 지난날을 덤덤하게 말했다.
올해 활동에 대해 스스로 “100점 만점에 120점 주고 싶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빛을 못 보다가 연달아 개봉해서 보상받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비로소 배우로서 조명받게 된 임성재는 최근 뜨고 나서 달라진 게 있다며 “평소 치아가 하얘지고 싶어서 치아미백을 하고 있다가 왜 하고 있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라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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