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청춘스타였던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던 그가 최근 인터뷰와 광고 모델 활동 등을 통해 서서히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와지리는 2019년 합성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듬해인 2020년 6월, 도쿄지방법원은 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으며, 당시 그는 “배우로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연예계 은퇴를 암시했다. 집행유예 기간은 2023년 2월부로 종료됐다.
하지만 최근 한 일본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불륜 논란과 이혼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다시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렌즈 브랜드 광고 모델로도 등장해 복귀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와지리는 드라마 ‘1리터의 눈물’에서 병을 앓는 여고생 이케우치 아야 역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영화 ‘박치기’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2007년 영화 ‘클로즈드 노트’ 시사회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베쯔니(별로) 사건’이라는 태도 논란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사건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방송 출연을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3년 뒤 한 인터뷰에서 “당시 사과는 하고 싶지 않았고 소속사의 지시로 억지로 한 것”이라고 밝히며 또 한 번 비난을 자초했다.
이외에도 소속사에 알리지 않은 유학, 일방적인 이혼 통보 등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결국 마약 사건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12년 영화 ‘헬터 스켈터’에서 대담한 연기로 다시금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재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광고 속 사와지리는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주얼로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여전히 그를 향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가 연예계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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