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마침내 우주를 다녀왔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New Shepard)’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또 하나의 우주 탐험 기록이 만들어졌다. 이번 비행에는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등 총 6명의 여성이 탑승해,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한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탑승자들은 고도 약 107km까지 도달하며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약 10분간의 짧지만 강렬한 비행 동안, 이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 너머의 지구를 바라보는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비행 임무명은 ‘NS-31’. 귀환 후 케이티 페리는 손에 들고 있던 데이지 꽃을 하늘로 높이 들어 보이며 감격을 표현했고, 착륙 직후 땅에 무릎을 꿇고 흙에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오늘의 우주 여행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미지의 세계에 완전히 몰입한 기분”이라며 감탄을 전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곡으로 만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케이티 페리는 “물론이다. 100%”라며 주저 없이 답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감상하던 순간, 케이티 페리가 루이 암스트롱의 명곡 ‘What a Wonderful World’를 흥얼거렸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한편,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유인 우주 비행은 1963년 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단독으로 우주에 다녀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이번이 최초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카일리 제너 등 여러 유명 여성 인사들이 발사 현장을 찾아 직접 응원을 보냈다.
케이티 페리는 2001년 데뷔 이래 ‘I Kissed a Girl’, ‘Roar’, ‘Teenage Dream’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아티스트다. 이번 우주여행이 그녀의 음악에 어떤 영감을 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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