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가루로 피어난
새해 꽃, 만두

정성이 깃든 손 만두의 주름과 갓 쪄내 김이 모락 나는 찐 만두의 따뜻한 온기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심쿵 하는 비주얼이에요. 새해 첫날이면 만두를 먹는 것은 ‘복을 듬뿍 싸 먹는다’라고 하여 즐겨 먹는데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운 만두가 이번 주인공입니다.

빵집에는 빵 냄새로 유혹한다면 만둣집은 따뜻한 증기를 내뿜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해요.

만두 전문점 하면 대표적으로 어디가 떠오르세요? 2010년도에 인사동에서 시작한 북촌 손 만두와 40년 전통이 있는 명인만두가 제일 유명할 텐데요. 이 두 곳과 요즘 속이 알차서 인기라는 방스 만두를 함께 먹어 볼게요.

“만두 맛집 소개”

대학시절 인사동은 홍대만큼이나 대학생들의 핫 플레이스였는데요. 북촌손만두는 기와집 인테리어를 통해 그곳 정취에 빠르게 스며들어 자리 잡았던 기억이 있어요. 2010년도에 오픈했다고 하니 벌써 9년 전 일이네요. 예전보다 만두 외 메뉴가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기는 만두죠.

명인만두는 오래 역사도 가졌고, TV 방송에서 배너광고로 많이 노출되어 익숙한 곳일 거예요. 그래서 다른 만두 전문점보다도 지점이 많아 접근성이 좋은 편이에요. 뭐랄까… 만두계의 김밥천국 느낌 같네요. TMI지만 1976년에 부산에서 시작해서 2003년에 명인만두로 상호를 변경해 지금까지 왔다고 해요.

방스 만두는 요즘 뜨는 곳인데요. 기존 만두 전문점과 차별되는 맛과 모양으로 저 또한 홀릭 된 곳이에요. 지금 강남, 홍대, 중구, 영등포 쪽에 지점이 있는데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은 물론 간식 맛집으로 인기더라고요.

“만두 포장 나왔습니다”

만두 포장하러 가서 “사장님 고기 하나 김치 하나 주세요”라고 주문했는데요. 받아보니 상자가 하나인 거예요. 그래서 아.. 고기 반 김치 반을 담아 주셨구나 생각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8,000원이 찍혀있었어요.

당혹스러운 마음에 찾아보니 북촌손만두의 찐만두는 3개가 1인분이더라고요. 그래도 사이즈를 보니 가격에 조금 납득되긴 했습니다. 크기 가늠이 안되실 것 같은데, 만두 사이즈가 한 입에 절대 먹을 수 없는 사이즈로 엄청 큰 편이에요.

사이즈는 가로 세로 7cm 정도이고 도톰한 높이까지 더해져 호빵 크기와 맞먹는데요. 무게도 82g 73g으로 다른 만두들의 2,3배의 무게에요. 이만하면 대왕 만두 맞죠?

명인만두에 연말에 다녀왔더니 포장이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네요.

열어보면 아담한 한 입 사이즈의 나뭇잎 모양 만두가 들어 있어요. 한 상자에 만두 수는 10개로 가장 많았어요.

총 무게는 228g이고 개당 무게는 22g으로 북촌 손 만두와 굉장히 차이를 보여요. 북촌 손만두 1개는 명인만두 4개 양과 같다고 보면 되세요.

방스만두 포장은 다른 곳과 큰 차이는 없어요. 다만 단무지를 플라스틱 케이스에 제공해 주시고, 센스 있게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상자에 표시해주셨어요.

생김새가 개성 넘치는데요. 위에서 볼 때면 굴림 만두처럼 보이고, 만두의 소가 비칠 정도로 만두피가 제일 얇았어요.

총 무게는 289g이고, 개당 무게는 48g이에요. 명인만두에 비해 만두 수는 적지만, 만두 당 무게가 2배 수준이라 전체 무게가 비슷하네요. 그런데 방스만두 옆에서 보니 문어 머리 같기도 하네요.ㅎ 참고로 군만두는 일반적인 반달 모양으로 생겼어요.

“만두 한 입 맛보기”

만두 소를 나란히 두고 비교해보면 북촌 손 만두는 고기 식감이 있긴 했지만 두부를 많이 넣어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편이에요. 명인만두는 고기와 야채로 구성은 단출한 편이지만 고기의 쫄깃함이 강한 편이에요. 그리고 방스 만두는 고기와 함께 다양한 채소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에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볼까요? 가까이서 보면 북촌 손 만두는 다양한 야채들이 잘게 다져져 있고, 명인만두는 속 재료가 단순하지만 고기와 야채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방스 만두는 숙주와 애호박 등 야채들을 큼직하게 넣었죠.

김치만두를 비교해 볼게요. 김치만두는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좋은데요. 참고로 매운 순을 알려드리자면 방스>북촌손만두>명인만두 순이에요.


고기만두와 마찬가지로 두부가 듬뿍 들어있는 덕분에 김치의 매콤한 맛을 순화시킨 느낌이에요. 그리고 김치의 아삭한 식감과 두부의 부드러운 식감의 조화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쫄깃한 만두피는 덤

명인만두 다른 만두들에 비해 만두피의 맛이 강해서인지 김치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매운맛이 거의 없어서 누구든 즐기기 좋을 것 같아요.

방스는 열어보면 김치와 숙주가 눈에 딱 보이는데요. 다른 만두에 비해 아삭한 김치의 식감이 잘 담겨 있고 두부 대신 당면을 넣어 그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적이에요.

사이드도 짧게 비교를 해볼게요. 공통적으로 간장과 단무지 담아주셨는데 살짝 다른 점이 있어요. 하얀색의 북촌 손 만두의 단무지는 단맛이 거의 없는 무김치 맛이었고, 명인만두도 별도 조미하지 않은 통단무지를 썰어둔 맛이에요. 그리고 방스의 단무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익숙한 단짠단무지 맛이에요.

에디터의 총평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만두가 취향이라면 북촌손만두 추천
절대 만두 수가 적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쫄깃한 피 안에 가득 차 있는 소가 있기 때문이죠. 잘게 다진 두부가 만드는 부드러움과 각각의 다양한 재료들의 푸짐하게 넣어두었죠. 큰 소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만두피가 얇진 않지만, 쫄깃함 맛이 살아있어 좋았어요.

▶한입 만두를 좋아한다면 명인만두
만두소가 적어서 다소 아쉬운 게 있었지만, 쫄깃함이 강한 만두피와 고기의 식감이 살아있어 괜찮았어요. 무엇보다도 한입에 쏘옥 들어와서 먹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만두소의 다채로운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방스만두
명인만두와 비슷한 사이즈임에도 한 입에서 느껴지는 그 식감은 3배 좋았는데요. 한입 사이즈이긴 하지만 입안을 가득 채우는 푸짐한 만두소가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게다가 두부보다도 당면을 넣어 탱탱하고도 부드러운 식감이 더해져있죠.

새해에 만두 맛있게 드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