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심은경이 연기 인생의 전성기였던 시절, 돌연 미국 유학을 선택했던 이유를 솔직히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심은경은 10대 후반의 유학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연기를 시작해 영화 ‘써니’로 큰 인기를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순간, 예기치 않게 미국행을 택했다.
심은경은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이 아니면 ‘10대 심은경’의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학창 시절을 좀 더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뉴욕으로 건너가 약 2년 반 동안 유학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유학 초반, 심은경이 배우라는 사실은 학교 내에서 소문처럼 퍼졌다고 한다. 그는 “친구들이 ‘토리’(영문 이름) 너 정말 배우냐고 묻더라. 출연작을 보여달라고 해서 공포영화 ‘불신지옥’을 보여줬다”며 웃었다. 당시 ‘써니’는 아직 개봉 전이었기 때문에, 대신 자신이 빙의 소녀로 등장했던 ‘불신지옥’을 소개한 것. “그걸 본 친구들이 다들 기겁하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심은경은 뉴욕 유학 시절 클래식과 재즈에 빠져들게 된 계기도 전했다. “뉴욕에는 재즈바가 정말 많다. 지인분들이 데려가 주시고 많이 알려주셔서 그때부터 자주 듣고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조세호가 즉석에서 스캣을 선보이며 “혹시 스캣도 할 줄 아느냐”고 묻자, 당황한 심은경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심은경은 2011년 개봉한 영화 ‘써니’에서 ‘어린 나미’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나이 18세였던 그는 작품의 흥행과 함께 대세로 떠올랐지만, 곧 미국으로 떠나 한동안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로 복귀해 또 한 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수상한 그녀’에서는 폭넓은 감정 표현과 유쾌한 코미디 연기로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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