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비상선언’ 시사회
“공황장애가 도움이 됐다”
누리꾼도 인정한 재능 왕
요즘 연예가에서 사생활 논란이 터지면 이를 반박할만한 명백한 근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사실상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생활 논란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간 연예인이 많았다. 그중 대표적 인물이 바로 악마의 재능을 가졌다고 불리는 배우 이병헌이다.
이병헌은 배우 이민정과의 결혼 후 임신한 아내를 두고 한 모델과 불륜 스캔들을 일으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그럼에도 그의 뛰어난 재능은 그를 스크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막았다.
최근 이병헌이 개봉을 앞둔 영화 ‘비상선언’ 속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을 공개해 다시 한번 그의 재능에 감탄하게 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비상선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병헌은 비행기 공포증을 가지고 있으나 딸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재혁을 연기했다.
이날 이병헌은 “어떤 일로 인해서 비행 공포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을 연기하는 것이 사실 힘든 일일 수도 있지만 실제 제가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공황장애를 겪어본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들이 연기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공황장애의 증상과 느낌은 그 이후로도 여러 번 경험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는 표현이 됐으면 했다”라며 “하지만 이 영화에서 또 그것이 주된 이슈는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재혁의 불안한 호흡, 눈빛 같은 상황을 잘 느끼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병헌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비행기에서 겪었던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고백한 적이 있다.
그는 “우울증 후 공황장애가 왔다. 비행기 안에서 공황장애가 처음 왔는데 이륙하자마자 호흡 곤란이 찾아와 스튜어디스에게 일본에서 내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낯선 곳, 시상식, 팬 미팅 때는 말할 수 없는 공포가 찾아온다”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이병헌은 SBS 파워FM ‘두 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했을 당시 공황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라디오 생방송을 하던 이병헌이 갑자기 탁자 밑으로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일어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후에 이병헌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그날 방송사고가 나는 줄 알았다. 그 자리에서 쓰러지거나 견디지 못해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럴 땐 내 이성과 몸의 증상이 계속 싸운다”라고 이야기했다.
영상을 접했던 누리꾼은 이병헌의 이번 인터뷰 내용을 보며 ‘영상 보니까 진짜 심해 보이는데 엄청난 공포감과 트라우마도 연기의 밑거름으로 가져오는 이병헌의 재능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연기력과 연기에 대한 열정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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