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연이은 표절 논란
누리꾼 갑론을박 이어져
일본 작품 원작자 직접 입장 표명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일본 영화 ‘도박묵시룩 카이지’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영화 ‘도박묵시룩 카이지’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2009년 10월 개봉했다.
빈둥거리며 살아가는 주인공 카이지에게 빚쟁이 엔도가 찾아오면서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빚을 진 카이지는 엔도에게 인생 패배자를 모아 살아남는 ‘살인 게임’ 제안을 받는다.
이 ‘살인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이름 모를 섬으로 떠나는 ‘일본 데스 게임‘형식의 전개를 지닌 것이 ‘도박묵시룩 카이지’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오징어게임’ 역시 막대한 빚을 진 주인공이 ‘도박묵시룩 카이지’처럼 ‘데스 게임’에 참가하는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어 표절 논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만화 ‘도박묵시룩 카이지’를 통해 ‘오징어게임’ 영감을 받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른 작품들에선 게임이 어렵고 복잡해 천재 같은 주인공이 진행하지만 ‘오징어게임’은 단순해서 보는 이들이 게임보다 사람에 집중하게 된다”며 일반적인 데스 게임 작품과의 차별성에 대해 설명했다.
‘도박묵시룩 카이지’의 시나리오 작가 스즈키 오사무는 지난해 9월 아사히신문에 오징어게임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오징어게임) 줄거리를 보면 ‘도박묵시룩 카이지’나 ‘신이 말하는대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비슷한 점이 몇 개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보다 보면 아무래도 상관없을 정도로 좋아진다”며 오징어게임에 대해 호평했다.
또 “‘데스 게임’류 드라마임에도 깔끔하게 끝났다”, “표절 의혹 제기가 오히려 홍보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찬반양론이 분분한 이 작품을 꼭 봐달라”며 덧붙이기도 했다.
오징어게임은 앞서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의 표절 논란 역시 겪었다.
데스 게임 장르 영화인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연출과 ‘오징어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이 유사하다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2008년에 구상할 때부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구상했다. 우연으로 유사한 것이지 따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의 계속된 표절 논란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몇 누리꾼들은 “소설에서도 잘 나오는 클리셰다”, “그냥 데스 게임 클리셰다”, “영화 둘 다 봤는데 엄청 다르다.”며 표절 논란을 반박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표절 맞다”, “연출까지 너무 비슷하니 문제다”, “창피하다” 등 ‘오징어게임’이 표절이 맞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크게 흥행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최근 시즌2 제작이 공식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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