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출신 래퍼 윤병호
재판 받던 중 또 필로폰 투약
과거 방송 출연해 금단증상 경고
최근 대마초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래퍼 윤병호가 재판받던 중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법원이 윤병호의 마약 사건을 병합하면서 밝혀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현선혜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대마 혐의로 지난 4일 구속기소 된 윤병호 사건을 최근 수원지법 여주지원으로 이송했다.
윤병호는 이미 올해 3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기소돼 여주지원에서 재판받던 중이었으며 올해 6월 열린 첫 재판에도 출석했다.
앞서 윤병호는 지난해 6월 폭행 등 혐의로 기소돼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받다가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여주지원은 폭행 사건 선고 전 윤병호가 대마초 사건으로 추가 기소되자 두 사건을 병합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었다.
여주지원은 최근 인천지법에 ‘윤병호 사건의 재판이 우리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라는 내용의 문서 송부서를 보낸 뒤 인천지법에서 윤병호 사건을 추가로 넘겨받아 3개 사건을 모두 병합했다. 윤병호의 다음 재판은 25일 여주지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병호는 7월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SNS로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마약을 사서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줘 가져가게 하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필로폰 등을 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병호와 공범 4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윤병호가 소속된 레이블 F.T.W 인디펜던트 레코드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2일 자로 작성된 그의 자필 편지를 게시했다. 편지에서 그는 “굉장히 부끄럽고 뒤통수를 친 것 같아서 죄송하다. 그래도 중독으로 이어지기 전에 구속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힘든 건 누구나 다 힘들 텐데 멍청한 선택을 또 했다. 변명의 여지도 없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마약에 절대 손대지 말아달라”라며 “전 마약으로 친한 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냈었다. 그 마약이 펜타닐이었고 누군가 저처럼 중독으로 고통받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시사직격에 나왔었다. 앞으로도 제 추락이 누군가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었다면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여전히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든 마약류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면서 “죗값 치르고 나가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윤병호는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과거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2020년 11월 자신의 SNS에 “중학교 때부터 LSD, 엑스터시, 코카인 등을 했다. 갑자기 얻은 유명세가 혼란스러웠다. 마약에 1억 2000만 원 정도를 썼다”며 경찰에 자수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윤병호는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알려왔다. 지난해 12월에는 KBS 시사 프로그램 ‘시사직격’에 출연해 금단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월에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펜타닐 중독을 고백하며 “약에 손을 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본인이 아니다. 악마가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며 마약의 금단 증상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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