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또 20억 당첨자 본인 등판
명품 플렉스 일상 과시에 네티즌 우려
복권 당첨되는 꿈
즉석 복권 종류 중 하나인 ‘스피또 2000’ 1등에 당첨된 남성이 자신의 신원을 밝힌데에 이어 SNS에 재력을 과시해 화제이다.
동행복권은 스피또 2000 51회 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자사 홈페이지에 기재했다. 그의 인터뷰 중 소감의 일부분이 상당히 화제가 되었다.
당첨자 A씨는 “평소와는 다르게 숫자 0 이 촘촘하게 붙어 있었고, 10억일 수 있겠다 싶어서 당첨 확인을 멈추고 곧장 집으로 향했습니다. 1등 당첨의 기쁨을 여자친구와 함께 느끼고 싶어서 당첨 금액 부분을 함께 확인했는데, 역시나 10억 원이 나타났습니다” 며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여자친구와 함께 확인하기 위해 긁다 말고 집으로 달려간 A씨의 참을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A씨는 최근에 꾼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재입대하는 꿈과 하이퍼카 6대를 꿈에서 봤다고 전했다. 한때 ‘뭐 하고 뭐 되기’ 등의 밸런스 게임이 유행했었는데 그런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극악무도한 밸런스 게임이 가상이 아니라 실화였다고 말하며 자신들도 재입대 할 수 있으니 제발 되게만 해달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A씨의 행보는 다른 당첨자들의 행보와 달랐다. A씨가 화제가 된 이유 중 하나는 신상을 직접 본인이 공개했다는 것이다.
보통의 복권 당첨자들의 관례는 자신이 당첨된 사실을 숨기는 것이다. 돈으로 엮인 문제는 예민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복권 당첨자 대부분은 당첨 사실을 필수적으로 숨긴다.
실제로 국내에서 얼굴을 알린 복권 1등 당첨자는 몇 명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복권 당첨자 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우자에게 알리겠다는 답변은 과반수를 넘지 못한 40%에 이르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는 답변은 26%로 밝혀졌다.
이처럼 당첨자가 당첨 사실 공개를 꺼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A씨는 SNS에 등판해 본인 인증을 하며 당첨 사실을 과시했다. 이는 A씨가 복권을 긁은 과정부터 시작된 것으로 당첨 이후의 모습을 전부 SNS상에 올리고 있다.
A씨는 “열심히 살자 없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밝혔으나 명품 매장에 들린 사진과 함께 현재 2억 2000만 원 정도를 소비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를 두고 현저하게 갈렸다. 부럽다고 생각하는 반응이 대체로 있는 반면에 저렇게 쓰면 14억 금방 다 쓴다, 나라면 저렇게 안 쓸텐데라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도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이같은 부정적인 반응에도 대응했다. “SNS에 올리는 사람 처음 봤다는데 뭐 세상에 더 많은 돈을 가진 분들이 계시니”라며 당첨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전했다.
복권에 당첨이 됐을 때부터 동행 복권을 찾아 당첨금을 수령한 영상을 숏 폼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복권 당첨 당시 영상은 현재 1900만 뷰, 동행 복권에 찾아가는 영상은 149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A씨의 SNS 과거 게시물을 통해 프랜차이즈 계열 요식업에 종사해왔던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최근 힘든 일이 있었다고 밝힌 A씨는 “동업자의 배신” 이 있었다며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소송에 관한 게시물도 꾸준하게 올라왔으나 16일 기준 관련 게시물은 모두 삭제되었다.
A씨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복권 당첨되는 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복권 당첨자들이 밝힌 꿈으로는 조상님이 등장하는 꿈,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꿈, 대통령이 등장하는 꿈, 돼지가 나오는 꿈, 똥 꿈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아무런 꿈을 꾸지 않았다고 말하는 당첨자들의 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 복권 사이트에 들어가면 당첨자들의 다양한 인터뷰와 최근 꾼 꿈의 내용, 소감 등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