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유희열, 표절 시비 휘말려
원곡자 해명에도 논란 심화
유희열이 벌어들인 저작권료 수입은
최근 가수 겸 작곡가, 그리고 연예 기획사 대표인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그간 쌓아 올린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유희열은 1994년 10월 가수 토이로 데뷔해 ‘좋은 사람’, ‘여전히 아름다운지’, ‘뜨거운 안녕’ 등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는데, 현재 논란이 매우 심각해지면서 그가 작곡했다고 알려진 수많은 곡이 표절 시비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지난 6월 온라인상에서 그가 공개한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중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라는 곡의 메인테마가 일본의 유명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와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처음 의혹이 제기됐다.
평소 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한 존경심을 줄곧 드러내 왔던 유희열은 “관련 제보를 검토한 결과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라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라고 사과했다.
원작자인 류이치 사카모토 역시 “유사하긴 하지만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으론 볼 수 없다”라고 너그러운 태도를 보여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유희열이 과거에 작곡한 다른 곡들까지 표절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이 확대된 상태다.
지난 7월 5일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는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중심 주제로 다뤄지기도 했다.
이 방송에 등장한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유희열은 작곡 전공을 한 분이다. 표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것이다. 이런 사건이 터졌다는 건 객관적 양심, 의도라고 이야기하기 민망할 정도다”라며 비판했다.
가수 겸 기타리스트인 김태원 역시 “예전부터 곡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렸다. 이게 병이라면 치료되기 전에 방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 속에서, 유희열이 그동안 작곡 활동으로 받아온 저작권료 수입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됐다.
과거 tvN ‘E News’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저작권료 수입으로 재벌로 등극한 스타를 다뤘는데, 그중 유희열은 5위를 기록했다.
방송에서는 유희열이 이문세의 ‘조조할인’을 작곡해서 이문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당시 팔린 음반이 50만 장에 음원 다운로드 건수가 2만 6,000건 이상으로 추정 수익은 약 11억 2,700만 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유희열은 ‘조조할인’ 이후 최고 뮤지션으로 등극했고 이승환의 ‘애원’, 윤종신의 ‘환생’, 김장훈의 ‘난 남자다’, 김형중의 ‘그랬나봐’ 등의 명곡을 작곡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218곡을 등록했다. 방송은 그가 134만 장의 음반 판매를 통해 50~100억 원의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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