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1,180만 원 소파 눈길
펫팸족 늘면서 반려동물 명품 소비↑
수십만 원대 티셔츠에 수백만 원대 코트도
구찌
Instagram@roses_are_rosie
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반려동물도 명품을 갖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이 반려견은 ‘생로랑’ 브랜드 로고가 있는 옷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반려견은 이 옷뿐 아니라 다양한 생로랑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300만 원대 생로랑 브랜드 이동장, 식기 등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에게 명품을 선물하는 것은 연예인뿐만이 아니다.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명품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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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찌는 반려동물을 위한 ‘구찌 펫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구찌 시그니처 로고가 담긴 리드 줄, 목걸이부터 반려동물용 의류인 티셔츠 코트 등이 구성됐다.
가격도 상당하다. 목걸이는 40만 원대이고, 리드 줄은 50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 티셔츠는 36만 원, 펫 코트는 133만 원 정도다.
구찌 펫 컬렉션 중에서 가장 비싼 제품은 무엇일까. 바로 반려동물용 소파다. 구찌의 대표적인 로고와 소재를 미니어처로 만든 이 소파의 가격은 무려 1,180만 원. 주문 제작 상품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도 있다. 가격은 490만 원이다. 밥그릇 가격도 만만치 않다고. 그릇인 펫 보울의 가격은 90만 원대이며 덮개인 보울 커버의 가격은 130만 원대다.
롯데백화점
구찌 측은 “그동안 펫 관련 제품이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펫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도 지난해 150만 원대 식기를 포함한 반려동물용품을 출시했고, 루이비통도 자사 로고를 반영한 반려동물용품을 선보인 바 있다.
베르사체, 프라다 등 여러 브랜드에서도 수십에서 수백만 원대 반려동물 제품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구찌
에르메스
한편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조 4,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 2015년 1조 9,000억 원에서 급격하게 증가한 셈이다. 2027년에는 6조 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는 604만 가구, 반려 인구는 약 1,44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펫팸족이 늘고, 소비로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가 퍼지면서 반려동물 명품은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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