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빅리그 러브콜
한국 무대 복귀 결정
유소년 배구 활성화
2021-22시즌을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마무리한 김연경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지난 16일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김연경을 ‘2021년 최고의 여자배구 선수 1위’로 선정한 바 있기에, 전 세계가 김연경의 선택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것.
실제 해외 빅리그에서는 김연경을 잡기 위해 ‘초고액 연봉’을 제시하는 노력을 펼쳐지기도 했다. 해외 배구 관계자는 “김연경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10억 이상을 제시한다. 10억 언저리로는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걸 해외 구단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한국 무대다. 그렇다면 과연 해외 구단이 제시한 것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을까?
한국 여자배구 연봉
단연 1위 차지
한국 복귀를 선택한 김연경(흥국생명)의 국내 연봉은 해외 구단들이 제시한 것보단 적다. 그럼에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은 국내 여자 프로배구 공식 급여 1위에 올랐는데, 연봉 4억 5천만 원에 옵션 2억 5천만 원을 더한 총 7억 원을 받는다.
2년 전 흥국생명과의 연봉 협상 시 1억 원이 향상된 급여다. 당시 김연경은 전 세계 여자배구 랭킹 1위를 차지하고도 비교적 낮은 연봉을 받아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 “여자 프로배구에는 전 선수들에게 줘야하는 ‘샐러리 캡’이 정해져 있다. 그 안에서만 돈을 쓸 수 있다”며 “23억에서 다른 선수들을 주고 남은 금액이 3억 5천만 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리그 복귀한
김연경의 고민
김연경은 한국의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2년 전 국내 리그에 돌아왔다. 올림픽이 끝난 후 김연경은 국내를 떠나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계약하며, 2021-22시즌을 중국 리그에서 공격 부분 2위, 수비 1위를 자치할 만큼 활약을 펼쳤다. 시즌을 마친 김연경은 다음 거취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해외 리그’, ‘국내 복귀’, ‘선수 은퇴’라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것.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국내 복귀다.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리그의 높은 연봉을 마다하고 국내로 발걸음을 옮긴 김연경이 다시 복귀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3년 전만 해도 은퇴 후 배구 쪽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방송 쪽이나 다른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이었다”고 생각을 밝힌 적 있다. 하지만 생각이 달라진 지금은 “은퇴하더라도 배구 쪽에 몸담으며, 배구 유소년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 아카데미
본격적인 활동
이미 김연경은 경기도 용인 수지에 ‘김연경 아카데미’를 오픈하여 배구 저변확대 및 유소년 배구 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8월에는 자신의 고양인 경기도 안산과 손을 잡고 초등학생 100을 대상으로 ‘2022 김연경 안산 유소년 배구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김연경뿐 아니라 여러 프로 선수들도 함께할 계획이다. 이번 계기로 참가자들이 배구에 흥미를 느끼고 유소년 배구가 활성화되어 유망한 선수들이 발굴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다.
한편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은 오는 8월 13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을 펼친다. 김연경의 복귀로 프로배구가 다시 한번 흥행몰이를 할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여자부 대회는 조별리그 후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8월 19일 준결승을 치른 뒤 20일 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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