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이 광고했던 밀키스
국내보다 해외에서 열풍
대만 판매량 1,000만 캔 넘어
출처: 롯데칠성음료
출처: 롯데칠성음료
1980년대 말 홍콩 영화 영웅본색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한국인들을 사로잡았던 스타 주윤발. 이런 주윤발을 앞세워 인기를 얻은 음료가 있었다. 바로 그 이름은 롯데칠성음료의 우유 탄산음료, ‘밀키스’다.
롯데칠성은 8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주윤발을 광고모델로 앞세워 우리에게 밀키스를 각인시켰다. 우리에게 하나의 영화 대사처럼 각인된 문구는, 주윤발이 웃으며 외친 “사랑해요 밀키스”다. 1989년의 밀키스 광고에서 주윤발은 오토바이로 도로를 질주한 후, 밀키스를 마시고 “사랑해요 밀키스”를 외쳤고 이는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그 결과 밀키스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로 밀키스가 시장에 나온 것은 33년 차. 국내에서도 꾸준히 인기가 있긴 하지만, 80년대 그 시절만큼은 아니다. 그러나 국외에서는 밀키스가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백억 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나라가 있다.
출처: 롯데칠성음료
밀키스의 인기가 점점 치솟는 나라는 바로 대만이다. 밀키스는 지난 2020년 하반기 처음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이 당시에는 20만 캔을 수출했지만, 그다음 해인 2021년에는 230만 캔으로 수출량이 증가했다.
이것도 높은 상승률이지만, 밀키스가 대박을 터뜨린 것은 바로 올해 2022년이다. 올해 상반기 밀키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810% 성장해 무려 1,000만 캔을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아직 올해 하반기가 약 3개월 정도 남은 것을 고려해 올해의 총수출량을 예측하면, 1,500만 캔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인구는 약 2,400만 명으로, 만약 수출량이 1,500만 캔을 넘게 된다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키스를 마시게 되는 셈이다. 사실상 밀키스는 대만의 국민 음료수가 되는 것이다.
출처: 넷플릭스
해외에서 밀키스 한 병은 약 1,000원 정도에 판매된다. 따라서 대만과 같이 1,000만 캔이 판매된 경우, 얻게 되는 총매출액은 100억 원에 달한다. 식음료 제품의 단가가 낮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매출액은 대히트라고 볼 수 있다.
대만에서 한국의 ‘밀키스’가 이렇게 대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요인 중 하나는 한류 열풍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한국 드라마가 대만에서도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들이 한국 제품에 대해 호기심과 호감을 지니게 됐다.
또한 최근 웰빙, 건강 등이 소비자들의 니즈로 떠오름에 따라, 밀키스를 ‘우유가 들어간 건강한 탄산음료’라고 포지셔닝 한 것이 건강을 중시하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처: 롯데칠성음료
출처: 매일경제
밀키스가 이처럼 국내보다 국외에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대만이 처음은 아니다. 밀키스가 연간 1,000만 캔 이상 수출되며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나라로는 러시아, 중국, 미국이 있었다. 이 나라들을 이어 대만이 네 번째가 됐다.
밀키스가 국외에서 성공할 수 있던 요인은, ‘나라별 특성’을 마케팅에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다. 과일을 접하기 어려운 러시아의 특성을 반영하여, 러시아에서는 특별히 딸기 맛, 포도 맛 등 총 7가지 맛을 내놨다. 그리고 매운 훠궈를 먹는 중국에서는, 매운맛을 잠재울 부드러운 우유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렇게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밀키스. 롯데는 현재 ‘밀키스’를 통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어느덧 33살을 맞이한 추억의 음료수 밀키스가 어디까지 고공 행진할지 기대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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