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들 공통점 살펴보니…”많을수록 좋다”

유소희 기자 2024.05.10 조회수

서울 대단지 아파트 인기
낮은 관리비와 커뮤니티 시설
‘최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최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1937건으로 나타났다.

팔린 아파트를 줄 세워보니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엘스·리센츠와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각각 13건으로 최다였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2건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과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영,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가 각각 10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아파트의 공통점은 바로 ‘대단지’라는 점이다.

대단지 아파트란 2,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를 가리킨다.

소규모 단지와 비교해 관리비가 낮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공간이 조성됐기 때문에 주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의 통계를 보면, 23년 11월 기준 전국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의 공용관리비는 전용면적 기준 1㎡당 1193원으로 집계됐다.

△150∼299세대 1432원 △300∼499세대 1282원, △500∼999세대 1217원 등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낮은 관리비 고지서가 화제되기도 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에 거주한다는 누리꾼 A씨는 “커피, 수영, 골프 이용으로 나간 금액 제외하면 순수 관리비 22만 5,000원”이라 밝혔다. 관리비엔 전기, 난방, 경비, 청소 등이 포함됐으며 커뮤니티 이용료는 12만 5,300원이었다.

합리적인 관리비에 대단지 아파트는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분양한 3069세대의 ‘래미안 라그란데’는 1순위 평균 79.11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졌다.

지방도 분위기는 같았다. 같은 해 7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총 4488세대)도 1순위 평균 15.62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인기에 아파트 가격도 상승 중이다.

지난달 서울시 송파구 헬리오시티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20억 667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평균 매매 가격(17억 6,667만 원) 대비 2억 4,0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에서도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9510세대라는 엄청난 세대수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단일 분양 단지로도 가장 큰 규모다.

가락시영아파트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시공했으며, 최고 35층, 84개동이다. 전용면적은 39~150㎡로 구성돼 소형면적부터 대형면적까지 다양하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을 위한 실내골프연습장, 테니스장, 실내수영장 등의 스포츠 시설과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놀이방, 보육시설,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영화 감상실, 독서실, 도서관 등의 문화시설과 복지센터, 전기자동차 충전소, 공공청사 등의 공공시설도 고루 갖췄다.

단지 옆에 8호선 송파역이 있고 3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인 수서역도 가깝다. 또한 수서역은 SRT 노선이 지나는 곳이라 광역교통망도 확보했다.

인근에 석촌초·중, 수서초·중, 세종고, 기원초, 배명고, 잠실여고, 일선여중, 일선여자상업고, 중대초, 가락중·고, 신가초, 삼전초, 대진디자인고 등 교육시설이 풍부해 학군이 우수하다.

옆 단지에 가락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이 있고 수서역 옆에 이마트, 가락시장 옆에는 롯데마트가 있어서 쇼핑을 즐기기 편리하다. 송파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인 잠실역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월드,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등이 밀집해 있어서 문화·여가·놀이 시설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다.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도 인근에 있어 나들이 가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