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도 안되는 시간,
크림 파스타가
먹고 싶다면?
그럴 때가 있죠? 가끔 난데없이 꾸덕꾸덕한 소스의 크림 파스타가 당길 때 말인데요. 요즘은 편의점에 파스타 도시락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컵 파스타를 판매하고 있어요. 종류도 다양하고, 특색도 각기 다른 편의점 표 크림 파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보았어요. 그렇다면 과연어떤 크림 파스타가 가장 크리미한지 제가 직접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은 똑같은 크림 파스타이지만, 파스타 면부터 소스까지 모두 다른 특색을 가졌어요!
크림 함량만 놓고 보면 쉐푸드 까르보나라가 가장 꾸덕꾸덕한 크림 맛을 잘 표현했을 것 같아요.
좀 더 자세하게 파헤쳐 보죠!
삼양 테이블크림 – 감자 크림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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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온 삼양 감자 크림 파스타는 그 네이밍에서 이미 묵직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는데요. 그래서인지 SNS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던 제품이에요. 집에서 이 메뉴를 만들려면 감자를 찌고, 으깨야 하기 때문에 무척 번거롭지만 이 제품 하나면 3분 안에 맛볼 수 있죠.
1. 파스타 면
페투치니를 연상케 하는 넓적한 면이 특징이에요. 칼국수 면보다도 넓은데요. 여기에 핑크빛 베이컨맛후레이크가 깜찍하게 들어있어요.
2. 파스타 소스
분말스프는 2봉지가 들어 있는데, 하나는 감자 파우더이고, 나머지는 크림분말이에요. 크림 봉지를 열면 약간 꾸리꾸리 한 크림치즈 냄새가 풍겨져요.
탱글 하면서도 부드러운 면발도 좋았지만, 감자 파우더가 들어가 있는 덕분에 다른 제품보다도 꾸덕한 맛의 크림소스 특징이었어요. 게다가 면이 넓어서 소스가 듬뿍 묻기 때문에 크리미한 소스를 입안 가득 넣기에 제격이더라고요.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자 크림 파스타 맛임을 인정!
농심 스파게티 – 까르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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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럼밀로 만든 파스타 면이 특징인 농심 스파게티는 겉보기에는 가장 친숙한 파스타 비주얼이에요.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미트 크림소스와 까르보나라 분말 소스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살렸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라면업계 최초로 듀럼밀 면을 내놓았다고 하니 크림 맛도 기대를 해봅니다.
1. 파스타 면
듀럼밀 94%를 이용해 만든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인데요. 따뜻한 물에 5분만 넣어두면 돼요. 일반적으로 파스타 면을 삶으려면 7분-9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 면은 삶아서 건조한 면이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죠.
2. 파스타 소스
미트 크림소스 분말을 열어보면 분홍색의 미트 후레이크가 보이는데요. 4가지 제품 중 열자마자 가장 찐~한 크림 냄새가 퍼져 나와요. 그리고 까르보나라 분말 소스에서는 고소하면서도 퀴퀴한 냄새가 매력적이네요.
4가지 크림 파스타 중에서 비주얼은 가장 크림스럽지 않았지만, 가장 강렬했던 맛의 파스타인데요. 크림소스 베이스와 함께 치킨 양파분말의 맛이 강하게 느껴져 중독성이 있었어요. 크림의 꾸덕한 맛은 거의 없었지만 고소함과 달달한 감칠맛이 매력적이에요. 크림은 다소 적었지만, 양파 시즈닝이라는 신의 한 수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팔도 이탈리안델리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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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하면 뒤따라오는 단어가 비빔면이죠?! 팔도답게 파스타 제품도 출시를 했는데요. 올해 출시된 제품으로 정통 이탈리아 로제 파스타 맛을 구현해 냈다고 해요. ‘델리’는 ‘아주 맛있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액상 로제 소스와 치즈분말 소스의 조합이 기대가 되네요.
1. 파스타 면
넓적한 파스타 면으로 딱 칼국수 면발과 비슷한 사이즈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을 지녔죠.
2. 파스타 소스
로제 소스에는 토마토 8.1%와 가공유크림 4.5%, 식물성크림 13.2%가 들어가 있어요. 치즈분말 스프에는 식물성크림 25%와 토마토 8.2%가 들어 있죠. 이 분말 스프를 열어보면, 짜계치에서 느껴지는 짭조름한 노란 치즈의 향이 강하게 퍼져요.
시판 토마토소스 색과 비슷한 로제 소스를 넣고 치즈분말을 넣어 비비면 되는데요. 면발은 감자 크림 파스타만큼이나 부드러운 편이에요. 그리고 이 제품의 핵심을 맛볼까요? 장밋빛을 닮은 로제 소스는 시판하는 소스와 싱크로율이 70% 정도는 될 만큼 괜찮았어요. 크림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토마토의 상큼하면서도 특유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매력적이었어요. 크림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기 딱 좋죠.
쉐푸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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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레오 셰프의 얼굴을 걸고 있는 이 파스타는 가끔 마트에서 반값 할인을 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원가는 컵 파스타의 2배 정도에요. 과연 얼마나 위대한 맛일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죠? 면은 숙면, 소스는 분말이 아닌 크림형이라 1분 30초 만에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가졌어요.
1. 파스타 면
가격이 높은 만큼 재료의 퀄리티가 남달라 보여요. 파스타는 숙면이라 적당히 삶아져서 파스타 고유의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2. 파스타 소스
분말 형태가 아닌 꾸덕한 크림소스가 제대로인데요. 가공유크림 40% 들어가 있고, 베이컨과 양파, 버터 및 여러 향미가 추가되어 있어요.
다른 컵 파스타와 비교해보면 비주얼은 완벽한 크림 파스타의 모습이에요. 크리미하면서 고소한 맛이 좋지만, 크게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었는데요. 뭐랄까… 강렬한 맛이 없는 소스로 까르보나라보다는 짠맛이 적은 크림수프에 비벼 먹는 맛이에요. 하지만 꾸덕한 크림의 질감은 가장 좋아요.
/리뷰마침
4가지 제품을 분석하기 이전에 맨 위에서 영양성분을 표로 정리를 했는데요. 다 먹고 다시 보니 가장 맛있게 느껴졌던 삼양과 팔도 파스타의 나트륨 함량이 대단하더라고요! 게다가 강렬한 맛이 없었던 쉐푸드 까르보나라의 나트륨 함량은 감자파스타의 1/4정도였어요. 아무래도 면 요리의 맛은 나트륨이 비결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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