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
수박 자르기 준비
요즘 빅스비든, 시리든 아침마다 날씨를 물어보는 경우 많으시죠? 이제 막 7월이 되었을 뿐인데, 그럴 때마다 낮 기온이 30도를 알려주더라고요. 찌는 듯한 온도와 장마철 습도에 걱정이 쌓이기도 하지만, 이 계절은 여름 과일인 수박이 가장 맛있을 때이니 조금 행복해 지지 않으시나요? 올해 여름도 수박으로 달콤하게 더위를 보내게 될 것 같은데요. 벌써 카페에서 수박 음료, 수박 빙수 신상품이 출시되었어요.
그런데 수박을 직접 사서 먹는 사람은 흔치 않아요. 왜냐면 두꺼운 껍질은 물론, 먹기 좋게 썰어내는 게 만만치가 않다는 이유에요. 그래서 마트에서 직접 사기보다 카페에서 즐겨먹는데요. 하지만 여름이면 수박 한 통을 5천 원에도 구할 수 있는데, 계속 사 먹기에는 조금 아까워요. 그래서 오늘은 요즘 인싸템이라 불리는 제품을 리뷰해보려고 해요.
혹시 지난해 여름 수박 테트리스 기억나시나요? 생활의 달인에 출현돼야 할 것 같은 신들린 칼질과 각 맞춰 담는 기술로 유튜버에서 인기몰이를 했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요리를 못하는 분들에게 고난도 스킬이라 막상 따라 하기에 겁이 날 수 있어요. 그럼 요똥도 가능케한 수박 풍자 칼을 제가 직접 사용해보겠습니다. 우선 수박을 준비해주세요!
*정말 궁금해서 직접 구매하여 사용해본 리얼 리뷰입니다.
이게 바로 수박 칼이에요. 이 제품만 보면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볼 수가 없겠는데요. 생긴 모습은 연못에 돌아가는 물레 방아를 꼭 닮아 있어요. 이것은 바로 요즘 인싸템이라고 불리는 수박 풍차칼이에요. 도저히 칼처럼 보이지 않아서 더 궁금하더라고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옆면에는 눈금표시가 되어있고 오른쪽 사진을 보면 물레와 쇠 부분이 만나는 곳이 칼날인데요. 생각보다 날카롭지 않게 생겼죠?
여름엔 수박 잘 고르는 것도 사랑받는 방법인데요. 이렇게 줄무늬가 선명하고 진한 것이 싱싱하고 맛있으니 참고하세요. 우선 식칼로 수박을 반으로 갈라야 해요. 다이소에서 나무 손잡이로 된 칼을 샀는데, 다른 칼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들더라고요.
수박 풍자 칼을 사용하려면 수박을 좀 다듬어야 해요. 생각보다 까다롭죠? 꼭지 부분인 양 끝을 이렇게 잘라주면 준비가 끝나는데요. 칼질을 안전하게 하려면 왼쪽 사진처럼 아래쪽 껍질을 과육이 살짝 비칠 정도로 잘라내면 좋아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테스트를 해볼 건데요. 사실 이렇게 수박을 손질하면서 이미 지쳐버려, 이 칼로 굳이 수박을 잘라야 하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는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칼이 들어가는 순간 좀 놀라웠어요.
벽돌 만드는 기계 같았어요. 칼이 지나가는 길에 수박이 하나, 둘 차곡차곡 세워져서 쌓이더라고요. 이 풍차 갈이 할수록 중독되는 맛이 있더라고요. 살짝 게임하는 느낌도 들고요. 칼이 지나간 길도 무척 깔끔했어요.
반신반의하면 시작했는데 어쩜 이렇게 신기한지, 이렇게 예쁘고 가지런하게 잘려요. 장난감처럼 생겼지만 제품의 목적성만큼은 제대로 이루어내네요.
딱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게다가 동일한 크기로 수박이 잘려요. 쑥 밀기만 하면 탁! 탁! 탁! 소리를 내면서 썰어져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네모반듯하게 균일한 모양이라 좋더라고요.
옆으로도 잘 썰어져요. 얇게도 썰 수 있기 때문에 수박의 흰 껍질이 보이도록 깔끔하게 과육을 베어낼 수 있는데요. 수박 초밥도 가능할 것 같죠? 이렇게 수박 한 통을 풍차 칼로 다 썰어보았는데요. 어땠을까요?
잘라진 수박을 락앤락 통에 차곡차곡 담아보았더니, 유튜버의 수박 테트리스 자르기처럼 가지런하게 담겨졌어요. 그럼 이제 수박 풍차칼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볼까요?
수박을 한 입 크기로 쉽게 자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편리해요. 하지만 이 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박 손질이 필수라는 점과, 칼질을 할 때마다 수박 과즙이 사방으로 정신없이 튄다는 점이 단점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하지만, 밖에서 사용할 때는 제법 괜찮을 것 같은데요. 물놀이를 가거나 캠핑을 갈 때 사용한다면 주목은 제대로 받을거에요. 그래서 인싸템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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