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장주, 압구정 현대아파트
3주 만에 3억 낮아진 가격에 거래
이자 부담 심화·경기침체 우려 원인
올해 들어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집값 하락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아파트의 대장주로 불리던 압구정 현대아파트 가격 역시 휘청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석·강호동·김희애 등 유명 연예인들의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최근 3주 만에 가격이 3억 원 낮아진 상태로 거래됐다.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 그중에서도 50억 이상의 초고가를 자랑하던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최근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4㎡ 매물은 지난 6월 9일 55억 원에 팔렸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일 평수의 매물은 58억 원에 거래되었는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3억 원이 급락한 것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2020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꾸준히 집값이 오른 곳이었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심화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이 영향을 주면서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 부동산 전문가는 “58억 원에 거래됐던 아파트는 내부 수리가 훨씬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더 비싸게 거래된 것”이라며 “강남구 집값의 하락장을 점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의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월 들어서는 강남구에서도 신고가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개포동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59.9㎡ 매물 또한 지난해 10월 22억 4,9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6월 19억 5,000만 원에 팔렸다.
한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보합을 이어가다가 지난 4일 0.01% 낮아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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