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성소수자 연애’ 예능 연일 화제
맘카페 회원 “애들 교육에 안 좋다” 항의
웨이브 측 “다양성 존중을 위해 양해 부탁”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가 신규 유료 가입 견인 및 시청 시간 측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나 동성애를 소재로 한 두 프로그램이 오픈 하루 만에 나란히 1, 2위에 오르며 ‘다양성(性) 커플’의 로맨스에 쏠린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이성애자도 몰입해서 시청할 수 있는 ‘다양성(性) 로맨스’로 주목받고 있는 두 프로그램이 서로 밀고 끌며 ‘리얼 로맨스’의 저력을 입증한 것이다.
지난 8일 오픈한 ‘메리 퀴어’는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순위 5위로 진입해 꾸준히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 2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남의 연애’는 콘텐츠 오픈과 동시에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에서 이례적인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두 프로그램의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프로그램을 접한 시청자들은 “더 나은 세상으로의 한 걸음”, “프로그램에 출연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정말 대단합니다”, “마음껏 사랑하세요, 응원합니다” 등 따뜻한 응원을 줄이어 보냈다.
웨이브 측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성 예능을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인기에)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다. 마지막까지 더 많은 내용과 시사점이 있으므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다름에 관한 시선이 생기고 공론화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웨이브가 선보인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한 경기도 지역 맘카페에서 지난 11일 ‘동성애, 게이 연애 예능이 방송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거센 반발을 했다.
글쓴이 A씨는 웨이브 측에 항의를 촉구하며 “가만히 있으면 우리 아이들이 호기심에 동성애 해보게 되는 거 순식간이다.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며 성폭행, 호기심 등 후천적인 성 경험에 의해 강한 성적 쾌락에 빠져드는 성중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신적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육체적 질병도 초래하기 때문에 존중해주거나 보호해줘야 할 인권의 개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유전적인 것도 아니기에 교육에 의해 고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글을 본 일부 회원들은 “세상이 미쳐간다”, 동성애가 후천적이라는 걸 글 보고 알았다”, “내 아이한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몰라서 이런 프로그램 너무 싫다”, “굳이 동성애를 세상에 알려야 하냐”라는 불쾌한 반응을 남겼다.
고객센터 등으로 항의받은 웨이브 측은 “염려하시는 마음 충분히 공감된다”라면서도 “존중과 다양성 이해를 중점으로 제공할 예정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 글은 갈무리돼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며 누리꾼들은 A씨의 주장에 황당함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의학 드라마 보면 호기심에 의사 되고, 법학 드라마는 호기심에 판사 되냐”, “너무 무식하다. 안 쪽팔리나”, “애들한테 다양성을 가르칠 생각을 왜 하지 않냐” 등 되려 A씨의 주장이 잘못된 선입견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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