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수리남’ 글로벌 3위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화제
수리남 외무장관 불만 드러내
마약 국가라는 이미지 심어줘
넷플릭스 ‘수리남‘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는 ‘수리남’ 전편을 공개했다. ‘수리남’은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하정우)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한(황정민)을 검거하기 위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화려한 캐스팅 덕분인지 ‘수리남’은 공개 5일 만에 글로벌 순위 3위에 안착했다. 한국, 홍콩,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8개 국가에서는 1위에 미국에서는 무려 5위에 올랐으며, 글로벌 순위는 3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수리남’이 뜻밖의 위기를 맞았다. 남미 국가 수리남의 외무장관 알버트 람딘이 기자회견 중 넷플릭스 ‘수리남’에 대한 강한 반발, 불만을 드러낸 것이 그 이유이다.
수리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버트 람딘은 ‘수리남’을 언급하며 “우리 수리남은 더 이상 마약과 관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 넷플릭스 ‘수리남’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리남’이 우리나라를 마약 국가로 몰아넣고 있다”며 “제작사를 향한 법적 조치 외에도 한국 정부에 대해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근데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다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질 위기에 놓였다”면서 주한미국대사에게 서면으로 ‘수리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항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넷플릭스 ‘수리남’과 비슷한 일은 앞서 개봉된 영화 ‘범죄도시2‘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코로나19로 영화 산업이 침체 기간을 맞았음에도 ‘범죄도시2’는 천만 관객 타이틀을 얻게 됐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스릴넘치는 액션신이 더해지면서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인도한 것이다.
1탄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덕인지 ‘범죄도시2’는 개봉 전부터 132개국에 선판매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던 중 갑자기 적신호가 켜졌다. 당연히 심의를 내려줄 줄 알았던 베트남 측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라는 사유로 ‘범죄도시2’의 등급 심의를 거절하면서부터다.
이 소식을 접한 몇몇 누리꾼들은 “영화의 배경이 된 호치민이 무법 도시로 묘사된 것이 심의 반려 조치에 문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내에서 호치민이 빌런 집단 강해상(손석구) 무리의 주 거점이며 한국에서 도망친 범죄자들이 모인 장소로 그려져 ‘불법과 향락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태에 ‘수리남’ 제작사 측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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