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
13년 이어온 ‘스케치북’ 폐지 결정
600회 녹화 끝으로 하차 뜻 전해
표절 논란으로 국민적 이슈가 됐던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13년간 진행해온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폐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희열은 18일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우선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께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표절 논란과 동시에 하차할 준비를 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라고 추가 표절에 대해서 부인하면서도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그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대해서는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라며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희열은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다”라고 당분간 계속될 표절 논란에 대처할 뜻을 밝혔다.
그는 거듭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KBS 역시 ‘유희열의 스케치북’ 폐지에 대해 “유희열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섭외와 방청 신청이 완료된 19일 녹화(22일 방송분) 이후로는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희열이 하차를 결정하게 된 이유로 최근 표절 논란에 휩싸여 ‘유희열의 스케치북’ 게시판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받은 하차 요구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논란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 게시판은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로 도배되며 아예 게시판을 폐쇄하기까지 했다.
지난 2009년 처음 방송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3년 동안 사랑받은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가요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대중에게 낯선 인디밴드부터 개그맨 등 다양한 사람을 초대해 음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노래를 선보이는 고품격 음악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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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기 그만치고 조용히 반성하면서 살어라 남은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