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스승’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임창정 반말에 “내가 누나거든?”
뮤지컬 배우들이 모두 두려워해
MBC ‘라디오스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3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가수 임창정과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미세스 다웃 파이어’ 공연에서 각자 배우와 음악감독으로 처음 만난 ‘스승과 제자’ 사이라는 말에 김숙은 임창정에게 “오빠가 스승은 아니죠?”라고 물었다.
김종국과 함께 30년 가까운 가수 생활을 해왔다고 말한 임창정은 김문정을 가리키며 “요즘 이분한테 노래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스승이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작품을 해온 임창정은 “뮤지컬 ‘빨래’를 거의 초창기에 했다. ‘빨래’가 유명하게 된 건 나 때문이다”라고 허세를 부렸고 김문정은 은근히 그와 거리를 뒀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임창정은 김문정을 만나고 “내 스타일대로 못한다. 옛날 뮤지컬 무대에서는 내 마음대로 했는데 여긴 안 통한다”라고 말했다.
김문정에게 임창정은 첫 만남에 반말했다며 “저는 되게 어린 줄 알았다. 음악감독이라길래 어린 친구가 유능하다고 생각했다. 노래해보라 해서 ‘조금 이따 할게’라고 처음이라 수줍어서 미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랬는데 나한테 왜 나한테 반말하냐고 묻더라. 73년생 소띠라고 하니까 ‘내가 누나거든?’이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김문정은 “초면인데 어제 만난 사람 같았다. ‘안녕하세요’ 하니까 ‘어 안녕’이라고 하더라. 나중에 노래 부른다길래 ‘지금 하시라고요’라고 했다. 저한테 이렇게 한 배우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iMBC
이외에도 김문정은 뮤지컬 ‘마타하리’로 사제 간이 된 가수 이홍기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소름 돋는 첫 만남에 “홍기 씨 얘기 많이 들었다. 정말 잘하신다고”라며 살가운 말에도 살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홍기는 피드백을 듣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감독님은 ‘열심히는 누구나 다 한다. 잘해야지’라고 말했다.
이홍기는 함께 출연하는 비투비 창섭을 거론하며 “창섭이가 혼나는 걸 TV로 봤다”라며 김문정이 따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무섭다고 밝혔다.
이홍기는 “그런데 아직 안 혼나봤다”라고 자랑했지만 김문정은 “아직 보여준 게 없기 때문”이라며 독설해 진행자들마저 떨게 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BC ‘라디오스타’
한편 김문정은 자식에게도 혹독할 수밖에 없었던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 뮤지컬을 접했던 큰딸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정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합격해도 문제고 떨어져도 문제다”라고 말하면서 더욱 엄격하고 혹독한 말로 상처를 줬다고 전했다.
그는 “큰딸이 그동안 쌓인 설움을 터뜨린 적이 있다. ‘나한테 보여준 세상이 이게 전부잖아’라고 절규하더라. 스스로 자책했다. 딸 가슴에 멍들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딸을 응원한다고 밝힌 김문정은 “배우는 기다림에 직업이지 않냐. 이제는 지켜봐 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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