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차기작 ‘마에스트라’ 확정
지난 10월, 부국제에서 배우로서 신념 드러내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다”
전작과 다른 결의 작품 선택한 만큼 의미 깊어
배우 이영애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된다. 지난 21일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 측은 이영애의 출연 확정 소식을 알렸다.
‘마에스트라’는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극 중 이영애는 미스터리부터 휴먼, 멜로까지 여성 지휘자로서 겪는 고충과 성장을 연기할 예정이다.
극 중 이영애는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자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여성 지휘자 차세음 역을 맡았다. 내일은 없는 듯 과감하고 열정적으로 달려온 마에스트라 차세음은 모두가 부러워할 위치에 있었지만, 남들이 모르는 비밀로 인해 인생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이로써 이영애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드라마 ‘구경이’ 이후 일 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전직 형사 구경이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숱한 호평을 받았으며, 외에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대장금’과 영화 ‘나를 찾아줘’ 등 작품마다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해왔다.
그런 만큼, 이영애가 차기작 ‘마에스트라’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뽐낼지 기대라 쏠리고 있다.
특히 이영애의 차기작 소식이 의미가 깊은 건, 그가 한 달 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배우로서 신념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3일,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의 마지막 주자로 참석했다.
이날 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 이영애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직업이다. 자기만족이지 않은가. 자기가 만족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객이 뭘 좋아할까 생각하고 이에 맞추면 본인은 힘들고 지친다. 단아한 이미지를 원할 거로 생각해서 거기 맞추다 보면 배우로서 후퇴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영애는 “힘든 일이 있더라도 본인이 좋아서 하는 과정이라면 만족감은 배가 되는 거 같다”라고 배우로서의 신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영애는 줄곧 갖고 있던 청순한 이미지를 깨트린 작품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영애는 “누구나 자신의 안에 한 가지 색깔만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런 점에서 배우가 가진 장점은, 생각과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다는 거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도 ‘이영애가 또 이런 면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친절한 금자씨’ ‘사임당’ 등을 통해 역할을 변주하면서 자신의 만족도 중요하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영애는 “저는 액션, 코미디도 하고 싶다. 안주하지 않는,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다. 언젠가는 윤여정 선생님처럼 오스카상을 받고 싶다. 앞일은 모르지 않나”라며 포부를 다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코믹 탐정극이었던 전작 ‘구경이’와는 상반된 작품인 동시에, 여성 지휘자라는 전에 없던 소재를 담은 ‘마에스트라’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영애의 결정은 더욱 의미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영애가 출연하는 ‘마에스트라’는 2023년 초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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