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배우 황인혁,
‘무속인’ 전향 이후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낸다…

배우 출신 무속인 황인혁이 MBN ‘특종세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과거 광고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2003년, 예기치 못한 신내림을 계기로 무속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황인혁은 당시를 떠올리며 “자려고 누우면 장군이나 저승사자가 와서 서 있곤 했다. 정신병원에도 다녀봤다. 너무 괴로웠고 부모님께도 죄송한 마음뿐이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현재까지 26년째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다.
지금은 충북 청주에 거처를 두고 퇴마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오는 분들이다. 병원 치료도 해보고, 다른 무속인을 찾아 굿도 받아본 후에야 내게 온다”고 전했다.

황인혁은 다른 무속인의 퇴마를 맡기도 할 만큼, 오랜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남 1녀의 아버지지만 현재는 자녀들과 떨어져 홀로 지내고 있다.
그는 “큰딸이 어렸을 적 어린이집에서 ‘무당 딸이 왜 여기 다니냐’는 말이 돌면서 문제가 생겼다.
결국 이사를 해야 했다”며 “내가 무속인이라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그 사실만으로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막내아들과의 영상통화 장면도 공개됐다.

황인혁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예쁘게 보인다. 미안한 마음이 크고 짠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의 어머니는 “내가 뭘 잘못해서 저런 벌을 받았나 싶었다.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나”며 눈물을 흘렸다.
과거 CF에서 박남정과 함께 출연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 시절이 좋았다”고 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황인혁은 한때 아이들을 위해 빵집을 운영해보기도 했으나, 결국 다시 무속의 길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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