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부’ 이경규,
차량 절도 의혹에 이어
‘약물 복용’까지…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 복용 후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경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경규는 지난 8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실내 골프연습장을 방문했다.
이후 주차관리요원의 실수로 본인 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다른 차량을 건네받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을 운전해 자신의 회사로 이동했으며, 차량 주인이 이를 절도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경규를 상대로 음주 측정과 간이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었으나, 약물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감기 몸살로 인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그는 “전혀 마약류나 불법 약물이 아니다. 단순히 감기약을 먹고 운전한 것뿐이며, 경찰 조사에서도 그 사실을 분명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도 제목에 ‘약물’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면서 마치 마약을 복용한 것처럼 오해받는 상황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경규가 복용한 약의 종류와 그 성분이 실제로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경위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마약류나 향정신성의약품 복용 후 운전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이후 강호동, 유재석과 함께 방송 3사 연예대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인물이자,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3개 시대에 걸쳐 대상을 수상한 유일한 예능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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