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된 빙수 전쟁
여러분 안녕하세요~ 언젠가부터 매년 여름이면 국내의 고급 호텔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고가의 빙수를 출시하고 ‘빙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호텔 빙수의 상징과도 같은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가 그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ㅋㅋ
지난해까지는 신라호텔의 일명 ‘애망빙’ 이 국내 최고가 빙수였다는데…! 올해 정용진 님이 오픈하신 초호화 호텔에서 그 기록을 깼다고 해요! 궁금한 건 참을 수 없는 밥심이 후다닥 리뷰하러 다녀왔어요:)
최근 신축한 일명 6성급 호텔 ‘조선 팰리스 강남’ 호텔의 1914 라운지에서 주문 가능한 대한민국 최고가에 빛나는 빙수…! ‘카롸 맨다륀….빙수’. 라고 영어로 쓰여있네요.
제품정보
다른 감귤과와는 다르게 봄철 단 두 달간만 수확되는 귀한 과일인 카라향이 듬뿍 들어간 빙수래요! 제주산 애플망고가 듬뿍 들어간 신라호텔 빙수는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과연 이 녀석은 돈값을 할 수 있을지ψ(._. )>
참고로 이 카라향 빙수는 이번 여름 150개 한정으로만 판매하고, 하루 10개까지만 주문을 받는다고 해요. 예약도 불가하다고 하니 꼭 가능 여부를 확인하시고 가시길!
오우 이건 밥심이 지불한 가격에 포함되는 것 같아 과감히 올려보았어요. 아주 멋진 전경을 보며 빙수를 즐길 수 있어서 이렇게 비싼 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빙수 나오기도 전에 기분 좋아진 밥심:)
100% 카라향을 착즙한 주스를 얼려 곱게 갈아 슬러시를 만들고, 그 위에 카라향 과육을 올린 카라향+카라향 빙수라고 하네요ㅋㅋ제주산 최상급 감귤 착즙 주스를 얼려 갈아만든 빙수라고 하니 듣기만 해도 달고 맛있어요.
주문 후 약 15분 -20분 후에 드디어 등장한 카라향 빙수! 피사의 완벽한 비주얼은 아니었고 피사의 사탑처럼 살짝쿵 기울어져 있었어요. 위태로워 보이는군요…
구성은 딱 3가지로 매우 단순했는데요, 설명과 마찬가지로 카라향 슬러시 위에 손질된 카라향 과육, 그리고 말린 카라향칩이 토핑 되어있네요.
카라향칩 부터 살짝 맛보았는데요, 꼬들꼬들하게 70% 정도만 건조된 식감이었어요! 향긋하고 쫀득하니 맛은 있는데 단 2개만 있는 게 아쉬웠어요.
지름 약 14.5cm 높이 16cm 정도로 생각보다 큰 크기에 카라향 슬러시가 빈틈없이 쌓여있고 밀도가 높아서 빙수의 양은 상당히 많게 느껴졌어요!
카라향 빙수 메뉴 연출 사진엔 카라향 과육이 9개 정도 보였는데 밥심이 받은 빙수엔 6개가 있었고요, 과육의 크기는 일반적인 제주감귤보다 아주 살~짝 큰 정도? 여전히 앙증맞네요…카라향 자체가 큰 과일은 아니라 놀랍진 않았어요ㅋㅋ
과육만 맛보니 달고 맛있긴 한데 그냥 감귤과 다를 바 없는 맛이랄까요…? 평소에 카라향을 단독으로 까먹으면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던데 카라향을 너무 차갑게 먹으니 당도가 덜 느껴지는듯했어요. 과육 자체는 톡톡 튀고 분명 맛있긴 하지만 카라향은 그냥 먹는 게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빙수가 나오면 귀여운 그릇도 함께 주시는데요, 여기에 조금씩 덜어 먹으면 된답니다:) 밥심과 친구가 사이좋게 과육 3개, 카라향칩 1개씩 나누니 토핑은 동이 나버렸네요… 슬러시는 산더미처럼 남았어요…
슬러시는 정말 곱게 잘 갈아내서 수저로 누르면 이렇게 매끈매끈해질 정도로 입에서 사르르 녹는 질감이에요. 첫 입 먹자마자 녹아내리는 식감이 정말 좋았는데요, 맛 자체는 곱게 잘 간 생귤탱귤 아이스크림? 끝 맛이 조금 더 자연친화적인 생귤탱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슬러시와 과육, 카라향칩을 한 입에 먹으니 카라향칩이 차가운 슬러시에 닿으면서 더 쫄깃해지고 향긋함이 더해지면서 훨씬 풍부한 맛이 나긴 하더라고요. 토핑을 잘 아껴서 먹어야 이렇게 여러번 먹을 수 있어요… ㅋㅋㅋ
두 명이 먹기엔 너무나 많아서 결국 먹지 못했고요… 토핑이 더 넉넉했다면 천천히 다 먹을 수도 있었을까요…? 슬러시만 계속 퍼먹기엔 감기에 걸릴 것 같았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서 녹은 카라향 슬러시를 떠먹어 보았는데 그게 더 맛이 진하더라고요.
확실히 카라향은 빙수로 만들기에 적합한 과일이 아니다 싶었어요. 그냥 다 녹여서 주스로 마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네요ㅋㅋ
에디터의 주관적인 후기
@babshim
재구매 의사 : 없음 / ★★개 반
먹고 라운지를 나서면서 생귤탱귤…이라는 단어만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좋은 과일로 만들었으니 개운하고 청량하고 맛있는데! 카라향의 원래 맛을 알아서 그런지 빙수로 먹으니 매력이 확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토핑과 빙수 양의 균형이 좀 맞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몇 입 먹고 나면 먹는 재미가 떨어져요!
@food_lover
재구매 의사: 한 번쯤은…? / ★★★개
토핑 양이 적긴 했지만 슬러시가 정말 개운하고 텁텁한 맛도 없어서 나름 만족했어요! 뷰와 분위기도 한몫했고요… ᄏᄏᄏ 두 명보다는 세명이 가서 천천히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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