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스카이돔
국내 최초 돔형 구장
안전 관리 심각해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고척 스카이돔의 안전 문제를 제기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월 10일, 이정후는 SBS의 프로야구 프로그램 ‘야구에 산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 중 고척 스카이돔 구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정후는 “잔디를 바꾸든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고척 스카이돔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돔형 야구장이다. 2016년부터 넥센-키움 히어로즈가 사용 중인 홈구장이기도 하며 날씨로 인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콘서트도 자주 개최된다. 이 콘서트 개최와 관련해서 안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잔디 위 콘서트 무대 설치
철거 후 바닥에 못 한가득
이정후는 ”해외 구장의 경우 야구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때 잔디부터 치운 다음 무대를 설치하지만 고척돔은 잔디 위에 그대로 무대를 설치한다“라고 말했다. 무대에 깔린 잔디가 손상을 입어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는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는 ”고척돔에 시범 경기를 하러 들어갔더니 바닥에 못이 있었다“며 ”못 말고도 무대 자재가 잔디 곳곳에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콘서트 무대 철거 후 그라운드에 남은 자재가 나뒹구는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했던 것. 자칫 경기 중인 선수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 “서울시 일 좀”
공론화 필요한 문제
이어서 이정후는 “고척돔에서 일주일 정도 경기를 뛰면 3~4일 차부터 종아리, 오금, 허리까지 다 아프다”라고 말했고 “천연잔디 구장에 원정 경기를 다녀오면 안 아프다”라며 고척 스카이돔 구장의 미흡한 관리 상태를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가 일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문제 개선을 요청했다.
방송 진행자 역시 “그건 문제가 있다. 공론화가 필요한 문제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고척 스카이돔 구장의 운영 실태에 경악했다. 혹자는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가 본 광경에 대해서 털어놓기도 했다.
상식 벗어난 운영
강도 높은 비판 이어져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전에 직접 봤는데 자석으로 바닥을 훑더라”, “다큐에서도 이 내용 다룬 적 있는데 못이 한 무더기로 나온다. 그러고도 청소가 완전히 안 된다더라”, “이걸 선수가 발견해야 하다니.. 미리 봐서 그나마 다행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으며 “상식적으로 이건 말이 안 된다. 잔디에서 슬라이딩도 하는데 잘못 다치면 장애까지 얻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애초에 콘서트 겸용으로 지은 거고 서울시는 콘서트 개최로 수익을 내는 만큼 콘서트 자체를 금지할 수는 없다”, “결국 해외 구장처럼 잔디를 탈착식으로 바꾸던가 무대 철거를 확실히 해야 한다”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똑바로 해라”, “무대 철거 제대로 안 하는 업체들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다시는 사용 못 하게 해야 한다”와 같은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