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 욕설 하주석
벌금 300만 원 징계
MLB 벌금 규모는?
최근 KBO 리그에서 하주석(28.한화)이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에게 욕설하고 헬멧을 던지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여 논란을 샀다. 이후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하주석에게 10경기 출장정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벌금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리그인 만큼 벌금을 결정하는 사유가 다양하며 금액 자체도 상당히 큰 편이다. 그간 메이저리그의 벌금 사례들을 종합하며 규모를 비교해보았다.
안종차별 발언
648만 원 부과
지난 5월 22일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 경기 중 벤치 클리어링(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다. 뉴욕 양키스 조시 도널드슨(37)의 인종차별 발언이 화근이었다. 당시 도널드슨은 화이트삭스 팀 앤더슨(29)에게 “잘 지내냐 재키?”라는 말을 여러 차례 내뱉었다.
‘재키(Jackie)’는 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의미해 흑인인 팀 앤더슨에게는 부적절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충분했다. 이에 MLB 사무국은 “고의성을 떠나 해당 발언 자체가 잘못되었으며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진 만큼 충분히 징계 사유로 볼 수 있다”며 조시 도널드슨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5천 달러(약 648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벤치 클리어링
10억 넘는 벌금도
6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애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도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빈볼 시비가 양 팀 간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지면서 무려 8명이 퇴장당했다. 이튿날 MLB 사무국은 양 팀 총합 12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가장 큰 벌금 순으로 나열하면 에인절스의 앤서니 렌돈은 5경기 출장정지, 벌금 98만 9,010달러(약 12억 8천만 원)가 부과되었고 시애틀의 제시 윈커는 7경기 출장정지, 벌금 24만 387달러(약 3억 1천만 원)이 부과되었다.
가정 폭력도 징계
심판 항의에 1억
MLB에선 경기장 내에서 발생한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을 유발한 선수에게도 징계를 내린다. 애틀랜타의 마르셀 오즈나(32)는 작년 가정 폭력을 휘둘러 MLB 사무국으로부터 20경기 출전 정지와 172만 430달러(22억 2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는데 이는 그해 메이저리그 최고액 벌금이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하주석과 비슷한 사례의 벌금은 어느 정도일까? 신시내티의 조이 보토(39)는 작년 심판의 볼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는데 1경기 출전 정지, 13만 4,409달러(약 1억 7천만 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출전 정지는 짧은 편이지만 벌금은 하주석보다 57배나 비싸게 치른 셈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