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야구 선수 임창용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
처벌 수위는 어떻게 될까?
한국 일본, 미국의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던 전직 야구선수, 임창용이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3월, 세종시의 한 홀덤펍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230여 차례에 걸쳐 바카라 도박을 한 것이 적발된 것이다.
임창용은 앞서 2016년, 마카오에서의 원정 도박이 적발된 전적이 있다. 당시 법원은 임창용이 원정 도박했던 카지노를 단 한 차례만 방문한 것으로 봤고, 단순도박죄를 적용해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이번엔 상습성 인정
하지만 반성하는 태도
재판부는 임창용이 마카오 도박 이후 잦은 도박을 한 것으로 판단해 상습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임 씨는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판돈 거액을 걸고 도박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임창용에게 내려진 처벌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40시간의 사회봉사였다. 재판부는 “다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다시는 도박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동종 범죄로 실형을 받은 적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임창용 형사처벌에
KBO가 낭패 봤다
은퇴한 임창용이 형사처벌을 받게 된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입장이 곤란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레전드 40’을 선발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임창용이 후보로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섭렵한 선수로, KBO는 이점을 들어 레전드 40에 알맞은 선수라 판단했던 것 같다.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는 KBO. 그도 그럴 것이 레전드 40은 이미 투표를 마친 후 차례대로 결과를 발표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선수로서 레전드는
맞는 것 같은데
사이드암 투수인 임창용은 1995년 해태에서 데뷔해 삼성, 일본의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MLB 시카고 컵스에도 진출한 선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한 그의 별명은 ‘애니콜’이었다.
네티즌들은 “솔직히 구설수 빼면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급이다”, “금강불괴에 악마의 재능인데 사생활은…”라며 레전드 40 후보에는 올라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림없다. 구설수 있으니까 무조건 탈락이지”, “사람 쉽게 안 바뀐다”라며 임창용을 비판하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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