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에미상 시상식 패션 화제
루이비통 커스텀 제작
전통 머리 장식 ‘첩지’ 연상케 해
배우 정호연이 ‘제74회 에미상‘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
13일(한국시간) 정호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에미상에 참석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정호연은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 참석했다.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는 ‘세브란스: 단절’의 패트리샤 아퀘트, ‘오자크’ 줄리아 가너, ‘석세션’ 사라 스누크, ‘유포리아’ 시드니 스위니 등 유명 배우들이 올랐으며 정호연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정호연은 이날 남다른 스타일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호연은 그만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드레스, 헤어피스, 백을 착용했는데 이는 모두 정호연이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루이비통에서 에미상에 참석하는 정호연을 위해 커스텀 제작했다.
심플한 디자인의 트임 드레스는 파스텔 색상의 시퀸 디테일로 자개를 연상시켰으며 허벅지 윗부분까지 트임이 있어 가느다란 다리를 강조했다. 화려한 드레스와 함께 정호연은 블랙 스트랩 샌들 힐과 블랙-골드 컬러의 핸드백을 매치했다.
특히 정호연의 헤어스타일은 눈길을 끌었는데 앞서 그는 댕기를 활용한 헤어스타일링으로 선보였던 데 이어 이번에도 한국의 전통 머리 장식을 선택했다. 정호연은 앞머리 가르마 부분에 핑크빛 헤어 액세서리를 꽂았는데 이는 조선시대에 쪽머리의 가르마에 얹어 쓰던 장신구 ‘첩지’를 연상케 했다.
14일 루이비통에 따르면 정호연이 착용한 드레스는 제작에 110시간, 자수를 놓는 데만 490시간이 소요됐다. 첩지를 연상케 했던 머리 장식 또한 특별 제작된 제품이었다. 루이비통에 따르면 이 제품은 국화의 꽃잎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머리 장식은 크리스털과 자개로 만들었으며 디자인, 보석, 도금 등 다양한 분야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되기까지 30시간이 걸렸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정호연은 섬세한 커스텀 양식의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는 비즈 가운 드레스와 헤어 밴드를 매칭했다”고 언급했으며 정호연을 베스트 드레서 7위로 선정했다.
보그 US는 “눈썹 위까지 내린 앞머리와 컬이 들어간 단발머리를, 크리스털 플라워 브로치로 묶은 정호연의 격식이 눈을 사로잡았다”라며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고 꼽았으며 미국의 유명 패션 매거진 하입베이 또한 정호연을 베스트 드레서로 발표했다.
정호연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루이비통을 언급하며 “마법 같은 밤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전했다.
앞서 정호연은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도 루이비통 드레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가 입었던 드레스는 루이비통이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19세기 마리 앙뚜아네트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런웨이에 올렸던 드레스로 알려졌다.
정호연이 시상식에서 착용한 드레스는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루이비통 공식 온라인 샵에서 비슷한 느낌의 드레스가 233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한편 정호연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은 ‘제74회 에미상’에서 한국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달성했다. 이정재는 한국 배우로 처음 남우 주연상을 차지했으며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정호연은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정호연은 ‘그래비티’ ‘로마’로 유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의 주연으로 차기작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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